학력과 부모용돈의 상관 관계
조선일보|기사입력 2007-12-01 16:37 |최종수정2007-12-01 16:48 

최근 노동연구원이 45세 이상 중·고령자 1만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령화 연구패널 조사’에 따르면, 자녀들부터 생활비를 지원 받고 있는 고령자의 비율은 40.1%, 지원자금은 연간 100만원(중앙값) 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패널을 분석하고 있는 KDI 김희삼 박사는 “자식들의 지원을 받아 충분한 생활을 하는 노인들은 10명 가운데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흥미로운 것은 비싼 교육비를 들여 자녀를 대학까지 잘 키워놓아도 노후대책에는 큰 도움이 안 된다는 조사 결과”라고 말했다.

패널 분석결과에 따르면 4년제 대학 이상 학력을 가진 자식들의 경우 대학 교육을 받지 않은 자식들보다 연간 43만원을 부모에게 더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를 나온 자녀가 부모에게 연간 100만원을 생활비로 지원한다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자녀는 143만원을 지원한다는 뜻이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려면 비용이 4000만~6000만원 정도 들어간다는 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 결과를 고려할 때, 대학 교육은 부모 입장에서는 경제적으로만 본다면 전혀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투자인 셈이다.

1년 더 공부시킨 자식들로부터 부모가 추가로 더 받을 수 있는 생활비도 연간 9만원에 불과해, 자녀의 교육 수준과 노후생활 보장과는 별 상관관계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러나 이처럼 부모 봉양의식이 약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장남은 부모와 동거하는 비율이 아직 높고 다른 자식에 비해 부모에게 보내는 용돈도 연간 46만원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남이 연간 100만원을 부모에게 용돈으로 드린다면 장남은 146만원을 드린다는 얘기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부모봉양과 자식 교육 문제가 동시에 걸려있을 때,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자식 위주의 선택을 한다는 점이다. 노부모들이 자식들로부터 지원 받는 생활비가 70대 초반까지 계속 늘어나다가 75세를 넘어서면 지원액이 뚝 떨어지는 현상이 이를 증명한다. 부모 나이가 75세쯤 되면 자식들 나이는 대략 40대 초반에서 40대 후반에 걸쳐있는 때이다.

또 고령화 연구패널 조사에 따르면, 자녀들에게 생활비를 지원하는 부모들의 비율은 11.4%, 지원 금액은 연간 315만원(median, 중앙값)에 달한다. 또 부모들의 36%가 사후(死後)에 자녀들에게 1억원 이상의 유산을 남겨주고 싶다는 기대감을 표시해, 자식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나타냈다.
by facestar 2007. 12. 2. 01:50

구글 "46억달러짜리 700MHz 주파수를 잡아라"

조선일보|기사입력 2007-12-01 16:39 |최종수정2007-12-01 22:42 

내년 1월 24일 700MHz 주파수 경매 일정을 알리고 있는 FCC 공식 자료 / 서명덕 기자

구글 무선사업 급가속…'망 개방' 모델 고려한 듯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http://google.com)이 내년초 미국에서 예정되어 있는 700MHz 무선 주파수(spectrum) 경매에 공식 참여한다.

이달 초 공개한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및 휴대폰 제조사, 이동통신사, 칩셋, 솔루션 업체와 함께 결성한 ‘개방형 휴대폰 동맹(OHA, Open Handset Alliance)’에 이어 사실상 '망 사업자'가 되기 위한 도전을 공식 선언한 것이다. 국내 사정에 빗대어 말한다면, '네이버'가 'SK텔레콤' 사업에 뛰어든 형국이다.

구글은 30일(현지시각) 해외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http://wireless.fcc.gov)의 700MHz주파수 경매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며 "사용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다음달 3일(12월 3일)까지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그 동안 업계에서는 구글이 주파수 경매에 참여할 지를 둘러싸고 여러 가지 의견이 팽팽히 맞서 왔다. 구글은 "이 주파수를 통해 사용자들이 휴대 기기에서 자신들의 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자유롭게 내려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FCC는 아날로그 방송의 전면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내년 1월 24일부터 남게 된 700MHz TV 주파수 대역의 상당 부분을 경매에 붙일 예정이다. 이 주파수는 네트워크를 커버할 수 있는 폭이 넓고, 사용자당 네트워크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AT&T나 버라이즌(Verizon) 등 많은 사업자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또한 전파가 방해물을 쉽게 뚫고 들어가기 때문에 무선 광대역 네트워크 구축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구글은 이날 파트너쉽 없이 단독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글이 무선 네트워크 사업을 단독으로 진행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 뿐만 아니라 주파수를 낙찰받게 된다면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서비스를 구글이 어떻게 구현할지도 미지수다.

일명 'C블록(C block)'이라고 불리는 이 주파수의 초기 시작 가격은 46억달러에 이른다. 무선 주파수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미국 전역에 네트워크를 갖추는 데만 약 3년 동안 최소 120억 달러가 더 필요하다. 미국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9월 30일 기준으로 현금 '131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에릭 슈미트(Eric Schmidt) 구글 CEO는 자료에서 "소비자는 오늘날의 무선랜 환경보다 더 나은 경쟁과 혁신을 누릴 권리가 있다"며 "어떤 업체가 낙찰을 받든, 이번 경매를 통한 진정한 승자는 인터넷 사용 환경이 개선되는 소비자들"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잔 도슨(Jan Dawson) 오우범(Ovum) 리서치 부사장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구글이 입찰을 통해 정확히 뭘 기대하고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며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주파수를 사용하겠다는 뜻은 망 사업자가 되겠다는 의지"라고 분석했다.

그는 "주파수를 직접 구입하다는 뜻은, 구글이 적어도 하나 이상의 네트워크에서 '망 개방(open access)' 환경을 구현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이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공동 입찰이 효과적이지만, 구글은 단독 입찰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향후 전망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많은 돈을 들여 망을 구축하기 보다는 다른 서비스 업체에게 망 개방을 전제로 주파수 대역을 빌려주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8월 FCC는 700MHz대 '주파수 재판매'는 허용하지 않고, 낙찰자는 '통신망 완전 개방'을 의무화하도록 명시한 바 있어 이러한 형태의 주파수 활용은 매우 불투명하다. 당시 언론들은 "주파수 재판매는 어렵지만, 망 개방이라는 일부 목적을 달성했으니 구글로서는 절반의 성공"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by facestar 2007. 12. 2. 01:49

독일, 516억 로또를 잡아라!

YTN TV|기사입력 2007-12-01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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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독일에서는 510억 원이 넘는 로또를 차지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너도 나도 복권을 사고 있다고 합니다.

네덜란드에서는 고등학생들이 수업시간 단축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 류제웅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독일 시민들이 상점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로또 복권을 사기 위해서입니다.

이번 복권금액은 3,800만 유로, 우리 돈으로 무려 516억 원에 이릅니다.

주초에 이뤄진 추첨에서 당첨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독일 복권 사상 최고 금액이 됐습니다.

[녹취:시민]
"당첨되면 절반은 남에게 줄 것입니다."
(If I win, I would give away half of it.)

[녹취:시민]
"자식 셋에 손자 넷, 대가족 이예요. 당첨금을 모두 나눠가질 것입니다."
(Well, we have a big family, three children and four grandchildren. Everyone would get a part of it.)

네덜란드 고등학생들이 책을 놓고 암스테르담 거리로 나섰습니다.

15,000명이 넘게 나왔습니다.

정부가 일선 학교에 연간 의무 수업시간을 1,040시간으로 늘리도록 관련법을 강화한 데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녹취:학생]
"정부는 양으로 질을 확보하려는 것 같은데 우린 질을 잃을 것입니다."
(We think that is way too much. They are going for quantity over quality. We will lose quality.)

이탈리아의 운송 노동자들이 정부의 공공부문 구조조정 계획에 반발해 일제히 하룻동안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파업에는 항공과 철도, 지하철, 버스 등에서 일하는 30만 명 가량의 노동자들이 참가했으며 이로 인해 수도 로마를 비롯해 곳곳에서 교통대란이 벌어졌습니다.
by facestar 2007. 12. 2. 01:47

파주신도시 3순위 청약 대거 미달 사태

뉴시스|기사입력 2007-12-01 13:04
【서울=뉴시스】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경기 파주신도시 아파트가 3순위 청약에서도 미달을 기록했다. 전체 물량의 20% 가량이 미분양됐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파주신도시 동시분양 6개 단지 5027가구를 대상으로 3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전체 물량의 19%인 936가구가 미분양됐다고 1일 밝혔다.

경의선 운정역과 가장 가까운 A11블록의 동문 굿모닝힐만 최고 경쟁률 9.21대1, 평균 경쟁률 5.56대1로 모든 타입이 1순위에서 평균 5.57대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A7블록 두산위브(663가구)는 경쟁률 0.83대1로 8개 타입(주택형) 가운데 6개 타입이 미달됐다. A9블록 남양건설(688가구)은 0.56대1의 저조한 경쟁률로 6개 타입 모두 미달을 기록했다.

삼부토건이 분양한 A12블록(1383가구)은 13개 타입 중 7개 타입이 미달을 기록했고, A18-2블록(724가구)은 경쟁률 0.27대1로 8개 타입 중 1개 타입만 3순위에서 겨우 마감됐다.

동문건설은 분양가가 1000만원 가량 저렴한 데다 경의선 운정역이 가까워 1순위에서 마감됐다. A10블록 동양메이저.월드건설(954가구)도 경쟁률 1.83대1을 보이며 5개 타입 중 3개 타입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나머지 2개 타입도 2순위와 3순위에서 각각 마감됐다.
by facestar 2007. 12. 2. 01:46

위안화 절상속도 빨라진다

서울경제|기사입력 2007-11-30 17:51 


인플레 우려 줄이고 미국·EU 절상압력 대응 위해

잇단 환율변동폭 확대시사…환시장 "사자" 베팅

30일 시간외거래서 1달러=7.3808위안 사상최저

중국 위안화의 절상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중국 고위당국자가 잇따라 위안화 환율변동폭 확대를 시사하면서 외환시장은 위안화 매입에 베팅하고 있다.

중국 고위당국자가 위안화 절상속도 가속화를 잇달아 언급하는 것은 안으로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줄이고 밖으로는 무역불균형 시정을 요구하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30일 뉴욕 외환시장 시간외거래에서 위안화는 전일보다 0.11% 하락한 달러당 7.3808위안으로 사상최저치(가치최고)를 기록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고시한 기준환율은 달러당 7.3997위안이었다. 공식환율과 시장환율 간에 0.02위안가량의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이는 시장이 위안화 강세에 보다 강조점을 두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이번주 초 베이징에서 유럽연합(EU) 대표단을 만나 “시장의 기능을 확대하면서 환율제도를 개선하고 점진적으로 환율변동폭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며 위안화의 평가절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저우샤오촨(周小川) 행장도 지난 18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연석회담에서 필요시 위안화 환율변동폭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이 위안화 절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는 안팎으로부터의 공세가 한층 거세졌기 때문이다. 무역흑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불공정한 환율을 이유로 미국과 EU 등으로부터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을 받고 있다.

원 총리는 이와 관련, “중국은 EU와의 무역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외국에 시장 개방을 확대해나가겠다. 일방적인 무역흑자를 추구해나가지 않을 것이며 내수를 늘리기 위한 조치도 취할 계획”이라며 무역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가 내년도 정책목표로 물가불안 해소를 최우선에 둔 것도 위안화 절상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소비자물가가 6% 이상 상승하는 등 극심한 인플레이션 상황을 시정하기 위해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중국증권보가 저명한 이코노미스트들을 인용, 30일 보도한 데 따르면 전문가들은 내년에 2차례 이상의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저우 행장도 당장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홍콩의 대공보는 중국 국무원이 위안화 일일 변동폭을 확대하거나 화폐가치 재평가 작업을 실시하는 방안 등을 통해 위안화 절상 속도를 높이기로 내부 의견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대공보는 소식통을 인용, 국무원이 위안화 절상을 가속화하기로 입장을 정리하고 시행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국무원이 현재 상하 0.5%인 위안화 일일 변동폭을 0.8~1.0%로 확대하는 방안과 달러페그제를 폐지하고 복수통화 바스켓 제도를 도입한 2005년 7월과 같이 화폐가치를 재평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위안화 절상 가속화 방안이 결정되면 당국이 오는 12월 미ㆍ중 전략경제대화나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제2차 미ㆍ중 전략경제대화 직전인 5월에도 상하 0.3%였던 위안화 변동폭을 상하 0.5%로 확대한 바 있다.
by facestar 2007. 12. 2. 01:44
인천공항 엑스레이 판독실엔 왜 여성밖에 없나
  • 쫓고 쫓기는 밀수의 세계
    “섬세하고 꼼꼼한 눈썰미 돋보여”… 판독실 80명 모두 여성
    70년대 일제 전자제품, 80년대 골프채, 2000년대 명품 짝퉁
    입국자 2%가 세관 검사대상… 대상 줄었지만 적발률 높아져
  • 신정선 기자 violet@chosun.com  이인묵 기자 redsox@chosun.com 
    입력 : 2007.11.30 23:40 / 수정 : 2007.12.01 11:14
    • 글로벌화의 바람을 타고 세계가 한 몸으로 연결되면서, 국내로 몰래 들여오는 밀수품의 양도 급속하게 늘고 있다. 검색 장비와 기술이 발전할수록 숨기려는 수법과 행태도 지능적이고 교묘해진다. 쫓는 자와 쫓기는 자. 하늘과 바다의 길목을 지키는 인천공항과 인천항의 밀수 단속은 어떻게 이뤄질까. 어떤 물건들이 감시의 눈길을 뚫고 국내 반입을 시도할까.

      지난달 27일 오후 2시. 인천본부세관 화물검사과 안필환 반장의 휴대폰이 울렸다. 컨테이너 보관소 검색 현장에서 걸려온 전화. “나왔습니다.” 그의 얼굴에 회심의 미소가 번졌다. 비아그라 수만 알을 찾아냈다는 보고였다. “A업체의 서류가 어딘가 미심쩍다”는 안 반장의 직감이 들어맞은 것이다. 비아그라는 컨테이너 가득 들어있는 옷상자 사이에 숨겨져 있었다. 진품 가격으로 1억원이 넘는 분량이었다. “이제부터가 정말 중요한 겁니다.” 안 반장의 목소리에 흥분이 묻어났다. 밀수품이 섞인 화물은 화물주에게 정상적으로 통관된 것으로 위장 전달된다. 배달 컨테이너 뒤에 세관 조사원이 따라붙는다. 이른바 ‘통제배달’. 밀수범을 화물 전달 현장에서 잡아내기 위해서다. “화물만 걸러낸다고 끝이 아닙니다. 국내에서 퍼뜨리는 ‘꾼’들을 잡아내야죠.”


    • 10억짜리 벤츠 차량으로 컨테이너 들여다보고… 지난달부터 인천항을 순찰하기 시작한 10억원짜리 엑스레이 검색 차량. 컨테이너 옆을 지나가기만 해도 모니터(위쪽 사진)를 통해 안을 들여다볼 수 있다. /김용국 기자 young@chosun.com

    • 그래도 밀수품 수색의 일등 공신은 사람이 아니라 ‘엑스레이 검색기’다. 인천세관은 지난달 10억원짜리 이동식 엑스레이 검색기를 도입했다. 독일제 벤츠 제품이다. 컨테이너 옆을 지나가기만 해도 내용물을 식별해낸다.

      강정수 반장이 차에 올라 버튼을 누르자 모니터에 컨테이너 속 모습이 비친다. “이건 비었고, 이것도 비었고….” 모니터에는 컨테이너 안에 든 철제 프레임의 모습까지 세밀하게 보인다. 조금이라도 어두운 부분이 보이면 화면의 밝기를 조절해 살핀다. 지나간 화면을 되돌려 볼 수도 있고, 일부분을 확대해 볼 수도 있다. 컨테이너 안에 버려진 쓰레기까지 보일 정도다.

      인천 세관에 설치된 컨테이너 검색기는 모두 2개. ‘검색기’라고는 하지만 3층 높이 ‘건물’이다. 검색 과정은 세차장과 비슷하다. 건물 속을 컨테이너가 통과하는 동안, 가로세로로 엑스레이가 투사된다. 주로 걸리는 것은 짐 속에 숨겨놓은 물건. 2005년 6월에는 A4 종이로 가득 찬 컨테이너 속에 숨겨놓은 금괴가 적발됐다. 의심스러운 점이 발견된 B컨테이너. ‘패션시계’라고 적혀있으나 ‘짝퉁시계’가 들어있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컨테이너 보관소로 이동. 도착한 직후 안에 있는 모든 상자를 일일이 뜯어 검사한다.


    • 엑스레이로‘샤워’하고… 인천본부세관의 엑스레이 검색기 안으로 컨테이너를 실은 차가 들어오고 있다. /김용국 기자 young@chosun.com

    • 인천공항 입국장

      비슷한 시각 인천공항 1층 입국장. ‘엑스레이 판독실’에는 공항 이용객들이 부친 모든 화물이 모니터에 잡혔다. 이곳에는 날카로운 눈이 160개 있다. 직원 80명 전원이 여성. 섬세하고 꼼꼼한 판독 능력이 큰 무기다.

      검색원 앞에는 컬러 모니터와 흑백 모니터. 물건의 밀도와 형체를 ‘색깔’로 나타냈다. 검색원이 수하물 하나를 살피는 시간은 평균 3초 정도. “저기 보이는 검은색은 금속이고, 넓게 퍼져 보이는 주황색은 옷이나 음식물입니다.” 판독실 서옥봉 반장의 설명이다. 서 반장은 “경력 15년 정도인 노련한 검색원은 엑스레이에 찍힌 양주 병뚜껑만 보고도 ‘발렌타인’인지 ‘루이 13세’인지 구별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판독실에서 가장 많이 잡아내는 물품은 뭘까. 몇 개월 새 보톡스나 태반 주사제가 부쩍 늘고 있다고 한다. 미용용 문신기도 늘었다. 외모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진 때문일까.

      판독실에서 의심 가는 수하물로 찍히면 ‘전자 꼬리표’가 붙는다. 반입 금지 음식물류에는 주황색 꼬리표, 식물류에는 녹색 꼬리표다. 꼬리표 수하물 주인은 세관 통과 시 검사대로 인계된다.

      입국장 검색대 한쪽에는 정밀하게 몸을 훑는 대형 보디 스캐너도 있다. ‘은밀한 곳’에 물건을 숨긴 것으로 의심되는 여행객을 검사한다. 마약·폭발물 탐지기는 수상한 성분을 색깔로 가려낸다. 보라색은 코카인, 빨간색은 폭발물이다.


    • 앗! 입국자 트렁크에 이상한 게… 인천공항 1층의‘엑스레이 판독실.’입국 여행자들이 부친 모든 화물이 여기서 검색된다. 직원 80명 전원이 여성. /김용국 기자 young@chosun.com

    • 세관 창고와 압수 물품

      인천항에서 적발된 밀수품은 창고(1400㎡ 규모)행이다. 세관 측은 올 들어 급증한 짝퉁 시계 처리에 골머리를 앓았다. 시계는 상판 유리와 마크 부분을 철저하게 분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는 소각 전에 직원 10명이 붙어 망치로 부쉈다. 손이 달려 고심하던 세관 측은 시계 전용 분쇄기까지 도입했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지하 1층에는 창고가 두 곳 있다. 물품 소유자가 찾아갈 유치 창고와 소유권이 박탈될 압수 창고다. 유치 창고에 들어서니 4층 높이 선반 수십 개가 늘어서 있다. 선반마다 줄줄이 놓여있는 흰 봉지. 칼, 가루약으로 위장한 웅담, 육포, 호두, 마약 성분 진통제 등 온갖 밀반입품이 들어있다. 짝퉁 가방과 모자, 의류는 아예 선반 하나를 몽땅 차지할 정도로 넘쳐났다.

      압수 창고에는 냉동고도 있다. 문을 여니 봉지마다 인삼이 가득했다. 동물도 가끔 들어간다. 며칠 전 압수된 전갈이 까만 007 가방에 담겨있었다. 물론 꽁꽁 언 채로. 비아그라와 태반 주사제 등 불법 의약품도 창고의 ‘단골’이다.

      압수 물품은 어떻게 될까. 소각이 원칙이다. 재판이 끝날 때까지 보관했다가 한꺼번에 모아 태운다. 1회 처리 분량은 10?. 지난해까지는 분기에 한 번 처리했지만 올해 밀수품 양이 늘면서 한 달에 한 번으로 늘었다.

      압수한 짝퉁 의류를 보육원에 기증한 사례도 있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면 불법. 짝퉁은 원칙적으로 국내 반입이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해당 상표권자가 원하지 않을 때도 있다. 옷 라벨을 없애고 상표를 지웠더라도 전체 디자인이 고유 자산이라는 주장이다.


    • 컨테이너 속에 웅크린 저건? 금괴… 엑스레이 검색기로 들여다본 컨테이너 속 모습. 종이 무더기(회색) 사이에 숨겨진 금괴(빨간 테두리 안쪽)가 까맣게 보인다. /김용국 기자 young@chosun.com

    • 적발 1위는 비아그라

      가장 많이 적발되는 물품은 무엇일까. 전국 47곳 세관 통계 결과, 최근 3년간 비아그라류(비아그라, 시알리스 등)가 으뜸이다. 2005년과 2006년 적발 1위. 10월 현재 농산물에 이어 2위다. 금액으로는 기계·기구류(2005년), 의류·직물(2006년), 금·보석류(2007년)가 수위를 차지했다.

      밀수 물품도 시대상을 보여준다. 1960년대에는 대일 활선어선을 이용한 생필품(의류, 의약품)이 많이 들어왔다. 1970년대 들어서 외항선·항공기 승무원을 이용한 일본산 고급 전기 제품이 주를 이뤘다. 1980년대 급속히 늘어난 것이 귀금속, 녹용, 골프채. 1990년대에는 금괴나 중고 기계류가 큰 비율을 차지했으며, 2000년대에는 높은 세율을 피하기 위한 농수산물, 명품 소비자를 노리는 짝퉁이 급증했다. 1인당 면세품 한도는 미화 400달러 상당의 물품. 미화 1만달러를 넘는 외화 및 원화도 신고해야 한다.

      미술작품은 어떨까. ‘예술품’은 일반적으로 무관세. 오리지널 회화나 판화, 조각이 해당된다. 제작 후 100년이 지난 골동품도 무관세다. 다만 대량으로 들여와 상업적으로 판매하는 복제품은 과세 대상이다. 미술품이 문제가 되는 것은 외환 거래액이 제대로 신고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 위조서류는 우편을 타고

      항공 우편물에도 비아그라, 짝퉁, 마약 등 온갖 밀수품이 숨어들어온다. 그래서 특급탁송화물은 전량 엑스레이 판독을 거친다. 최근에는 밀수품을 검색하던 세관의 눈에 위조서류가 걸려드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우편물에 들어있는 각종 위조 서류는 과세 여부와는 관련이 없으나 엄연히 불법. 세관에 적발되면 관계기관에 넘겨진다.

      위조 서류 중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이 바로 학력 위조 서류. 예전에는 여권,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이 주로 적발됐으나, 지난해부터 졸업·성적증명서가 절반을 넘었다. 특급탁송화물로 들어온 각종 위조 공·사문서는 6월 현재 12건 70여 점. 2004년에는 4건 20점, 2006년 한 해 통틀어 80점이었다. 위조 서류는 상업용 서류나 홍보용 팸플릿 등에 교묘하게 끼워져 있는 경우가 많다. 포장 상자 사이에 들어있기도 했다.

      10월 말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A지역으로 통합·이전된 ‘국제우편물센터’. 여기서는 일반 우편물이 검색된다. 약 1만8300㎡(약 5500평) 검색센터에 들어서니 머리 위 검색대를 타고 우편물들이 끊임없이 오갔다. 엑스레이 검색을 거친 우편물은 수(手)검사를 위해 뜯겨야 할 우편물과 무사통과 우편물로 운명이 갈린다. 그렇다면 어떤 우편물이 수검사를 받게 될까. 수신인 주소가 호텔이나 여관으로 돼 있거나, 발신인이 불분명한 경우는 정밀 검색을 받는다. 해외 불법체류자가 우편에 외환을 숨겨 보내다 적발되기도 한다.

      인천공항 국제우편세관의 김정곤 우편검사과장은 “올들어 10월 현재까지 우편물을 통해 비아그라, 짝퉁 등 일반 밀수 145건, 마약류가 120건 적발됐다”며 “특히 마약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마약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건수로는 14%, 금액으로는 67% 늘었다.



      ‘왕따’ 조직원이 밀수 제보

      세관에서 밀수품을 잡기 위해서는 정보 수집이 필수다. 대상이 밀수품이라는 점만 다를 뿐, 경찰 조직의 형사라고 보면 된다. 인천세관 소속이라 해도 밀수품 정보만 잡히면 부산, 동해까지 쫓아간다. 제보도 큰 도움이 된다. 제보는 누가 할까. 밀수 조직 내부 갈등으로 조직원들이 주로 제보한다. 압수 규모에 따라 포상금이 있다. 조직에서 따돌림당한 조직원이 앙심을 품고 밀고하기도 한다.

      공항세관은 ‘여행자 사전정보분석시스템(APIS·Advanced Passengers Information System)’에 크게 의존한다. APIS는 항공기가 공항에 도착하기 전 수상한 여행자를 선별하는 제도. 특정 비행기가 지정되기도 한다. 승객 전원이 검색 대상이다. 하루 1~2기 정도다. 직업이 없는 사람이 홍콩을 자주 왔다갔다하거나 비행기표를 현장에서 급하게 구매하는 사람도 주의 인물이다. 짝퉁 밀수 조직원이거나 해외로 튀려는 범죄자일 수 있다. 여성이 바셀린이나 콘돔을 가지고 있어도 의심. 몸속 깊이 물건을 잘 숨기기 위해 가지고 다닐 수 있다.

      인천공항 입국자가 세관 검사 대상이 될 확률은 2% 정도. 2005년 여행자 1107만명 중 2.5%가 검사를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1221만명 중 2.1%가 대상이 됐다. 대상은 줄었으나 적발률은 38%에서 50%로 늘었다.



      ‘수작업만 피하면 대박’ 감행

      세관 검사에도 한계는 있다. 본부세관의 검사 물량은 전체 컨테이너 수입량의 2% 남짓. 그렇다고 모든 컨테이너를 조사할 수는 없다. 엄청난 물류 정체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최근 유행하는 밀수 수법 ‘커튼치기’는 세관의 이런 부담을 악용한다. 컨테이너 앞쪽 박스에만 수입 신고된 물건을 채우고 뒤쪽에 밀수품을 채운다. 수작업 검사는 확률이 낮기 때문에 ‘이것만 피하면 대박’이란 마음으로 밀수를 감행한다. 근래의 밀수 특징은 ‘점조직화.’ 20년 동안 3조원에 달하는 밀수품을 잡아낸 조사감시국 고석범 반장은 “예전에는 한 조직이 밀수품 구매·통관·유통을 전부 맡았으나, 이제는 판매하는 측도 물건을 받기만 할 뿐, 누가 어떻게 물건을 보내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 by facestar 2007. 12. 2. 01:44
    “왜 눈을 피하셔? 뭐 찔리는 거 있어?”
  • 22일까지 장충체육관서 공연 ‘쾌걸박씨’
    신정아 사건·대선 등 풍자… 통쾌한 웃음
  • 박돈규 기자 coeur@chosun.com 
    입력 : 2007.12.01 00:03 / 수정 : 2007.12.01 11:12
    • 소낙비 내리는 날에도 장충체육관엔 손님이 많았다. 해마다 이 무렵 이 체육관엔 체육이 없다. 마당놀이 공연장으로 변신하기 때문이다.

      극단 미추는 올해 여기서 ‘쾌걸박씨’(배삼식 작·손진책 연출)로 관객을 끌어당기고 있다. 사방이 트여 있고 무대·객석 구분이 없는 ‘마당’의 놀이성을 추구해온 마당놀이는 일반 공연장엔 들어앉을 수 없다. 군밤, 귤, 오징어 등을 먹으며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도 마당놀이만의 특징. 체육관 주변엔 노점상이 즐비했다.

      올해 27년째인 마당놀이는 정치·사회 풍자가 강점이다. 언제나 ‘지금 여기’의 현실을 무대로 불러낸다. ‘쾌걸박씨’에는 학력위조, 신정아·변양균 사건, 미국산 뼈있는 쇠고기, 대통령 선거 등이 ‘풍자감’이 됐다.

      지난해 ‘변강쇠전’은 부동산 문제, 도박 게이트, 코드 인사를 밀어넣었다. 2005년 ‘마포 황부자’는 장기(臟器) 밀매와 재테크 열풍을 담았고, 2004년 ‘삼국지’는 전쟁과 테러, 대량살상무기, 악의 축, 줄기세포, 파병 찬반 시위로 1년을 갈무리했다.

      늘 그렇듯 마당놀이의 출발은 길놀이와 고사(告祀)였다. 소원성취를 바라는 관객들은 자발적으로 무대 한쪽에 차려진 제사상 앞으로 나와 돼지 입에 ‘배춧잎’(만원권 지폐)을 물리고 두 번 절을 했다. 지폐를 돌돌 말아 돼지 콧구멍에 꽂는 관객도 있었다. 백발 성성한 노파부터 열 살쯤으로 보이는 소년까지, 소원 비는 데는 남녀노소가 따로 없었다.
    • 마당놀이 쾌걸박씨 /극단 미추 제공

    • 드디어 공연 시작. 관객을 향해 큰절로 문안을 올린 꼭두쇠 김종엽이 “자, 이제 얼마 안 있으면 큰일이 있지요? 수많은 후보들이 저마다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는데 우리네 마음은 왜 이리 헛헛하기만 할까요”라고 넋두리하자, 윤문식이 직사포로 쏘아붙인다. “초장부터 씨부렁거리기는. 믿는 놈이 바보지. 한두 번 속아봐. 벌써 열일곱 번째여.”

      온 국민의 관심사인 대통령 선거를 현실 풍자의 첫 번째 메뉴로 써먹은 셈이다. 윤문식은 재빨리 다음 표적을 올린다.

      “지저분한 놈들은 따로 있어. 겉으로는 도덕이 어쩌고 온갖 고상, 우아는 다 떨면서 뒷구멍으로 호박씨 까는 놈들, 변 같은 놈들!” “(관객 한 명을 노려보다) 왜 눈을 피하셔? 뭐 찔리는 거 있어? 이메일 조심해!” 학력위조 파문에 대한 품평은 애교에 가깝다. “내가 예~일대는 못 나오고 예대 나온 잡놈 광대지만, 최소한 뒷구멍으로는 안 까, 대놓고 까지.”

      ‘쾌걸박씨’는 고전 ‘박씨전’에 고대 그리스 희극 ‘리시스트라테’를 섞었다. 병자호란 직후가 배경인 이 마당놀이는 이시백(윤문식)이 뼈있는 쇠고기를 수입하라고 강요하는 청나라 칙사를 쇠뼈로 두들겨 패 전쟁 위기를 초래하고, 박색인 시백의 부인 박씨(김성녀)가 청나라로 가 여자들의 성(性)파업을 일으켜 전쟁을 막는다는 이야기다.

      국악관현악 연주에 맞춰 “오늘 오신 손님네 반갑소~”로 유명한 합창이 끝나면 ‘마당놀이 인간문화재’ 윤문식·김성녀·김종엽 트리오가 나와 주인공 박씨부터 뽑는다. “(박씨가) 겉 다르고 속 달라? 정치하는 사람인가?” “특수효과팀들은 죄다 대선 캠프 갔어. 속이 시커먼 좀생이 도둑놈들 갖다가 허옇게 분칠을 하려니 특수효과가 필요할 거 아냐” 같은 대사들도 나와 관객을 웃긴다.

      인간 바둑돌들이 등장하고, 바둑 대신 알까기로 혼사 여부를 정한다. 시백과 박씨의 정혼이 결정되면 한 무리의 여자들이 쏟아져나와 시위를 벌인다. “낙하산 정혼 결사 반대!” “혼사는 천하지대본” “밀실 야합 웬 말이냐!” “혼사가 장난인가?” 등 구호들은 너무 익숙한 형식이라 우스꽝스럽다. 박씨 부인의 외모 때문에 ‘리모델링’ ‘성형’ ‘리콜’ ‘반품’ 같은 단어들도 불려나온다.

      극중 청나라는 지금의 미국과 비슷하다. “말로는 북벌을 외치면서 청나라 딱지만 붙으면 환장을 한다”는 대목에서 또 한 번 웃는다. 노무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도 나온다. 임금이 “썩기는 전하 쪽 사람들도 마찬가지라던데요”라는 대신의 말에 “어떤 놈이 그라드노? 깜도 안 되는 것 갖고 소설 쓰지 말라 캐라. 내 사람들이 그럴 리가 없제” 했는데, 삼정승이 직권남용·청탁·로비·뇌물수수로 ‘큰집’에 불려간다.

      대기업 관련 비리도 빠지지 않는다. “수십 만냥씩 해처먹는 큰 도둑놈들이야 아무 탈 없지. 건드리면 국가경제에 영향이 어쩐다나 뭐라나. 그것들은 꼭 재판받을 때만 되면 없던 병도 만들어 휠체어 타고 나타나데….”

      이야기의 끝은 해피엔딩이다. 배우들과 관객들이 무대에서 신명나게 노는 뒤풀이로 막이 내린다. BBK 사건과 관련된 내용이 없는 데 대해 연출가 손진책은 “특정 대통령 후보를 편들거나 깎아내릴 수 없기 때문에 넣지 않았다”고 말했다. ‘쾌걸박씨’는 선거일 직후인 이달 22일까지 공연된다. (02)368-1515
  • by facestar 2007. 12. 2. 01:42
    로또 5년 ‘인생 역전’의 광풍은 가고…
  • 1등 당첨자의 30%는 꿈 꾸고 '행운' 잡아
    요즘 1등 당첨금 평균 17억원 2003년 42억원에서 크게 줄어
    복권 판매액·구입자 점차 감소 “그래도 혹시나… 희망은 못버려”
  • 허윤희 기자 (심층취재) ostinato@chosun.com 
    입력 : 2007.11.30 23:14 / 수정 : 2007.12.01 15:33
    • 서울 서초동에서 복권방을 운영하는 김기정(45)씨는 “초창기에는 한번에 로또 10만원 어치씩 사가는 손님들이 많았는데 요새는 보통 1만~2만원씩 사가는 정도”라며 “한창 때에 비해 70~80% 정도 팔리는 것 같다”고 했다.

      2002년 12월, ‘인생 역전’이라 불리며 로또 복권 판매가 시작된 지 5년이 됐다. 한때 ‘로또 광풍’이란 말이 돌 정도로 우리 사회를 뒤흔들었던 로또. 대선철인 요즘, 한방에 모든 걸 얻을 수 있다고 해서 ‘로또 같은 대선’이라는 말도 나온다. 2007년 12월, 로또의 현주소는 어디일까.

      로또 판매액은 첫해인 2003년 최고점을 찍은 후 해마다 조금씩 줄고 있다. 우리 국민이 로또를 사는 데 쓴 돈은 지난 5년간 총 14조3707억원. 사업자인 국민은행에 따르면, 연간 판매액은 2003년 3조8031억원으로 최고를 기록한 후 2004년 3조2803억원, 2005년 2조7520억원, 2006년 2조4715억원, 2007년 11월말 현재 2조638억원으로 매년 10% 이상 감소했다.

      국민은행 측은 “로또는 단일 상품이기 때문에 게임이 다양화되지 않는 데다 사람들이 로또를 계속 사도 당첨이 되지 않아 구매 의욕이 떨어지는 ‘로또 피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 몇 번을 골라야‘대박’이 터질까…. 한 시민이 로또 용지를 펼쳐놓고 신중하게 숫자를 고르고 있다. /채승우기자 rainman@chosun.com

    • 단지 그 이유뿐일까. 또 다른 사업자인 코리아로터리서비스(KLS)의 진희창 부장은 “2004년 8월부터 로또 판매가격이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려가 1등 평균 당첨금이 줄면서 매력을 잃은 것”이라고 꼽았다.

      로또 1등의 확률은 814만분의 1. 1500년동안 매주 10만원씩 복권을 사야 한번쯤 1등에 당첨된다는 얘기다. 벼락을 열여섯번 맞는 것보다 어렵다.

      가격이 2000원이었을 때는 확률상 1등의 평균 당첨금이 37억원이지만, 한 장당 1000원으로 내리면 당첨금도 19억원으로 낮아진다. 실제로 연간 1등 평균 당첨금은 2003년 42억원에서 올해 11월 말 현재 17억원까지 떨어졌다.

      가격이 낮아지면서 전체 복권 매수는 늘어났고, 확률적으로 1등 당첨자 숫자도 늘어났다. 최근 들어 1등을 독식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이유다. 올해의 경우 11월 말 현재 회차당 평균 1등 당첨자수는 6.09명. 2003년에는 4.02명이었다. 당첨자 숫자만큼 당첨금을 나눠 가지기 때문에 실제 한 사람에게 돌아가는 당첨금도 더 줄어드는 셈이다.

      초창기 ‘로또 광풍’이 불었던 이유는 그야말로 ‘인생 역전’의 희망 때문. 로또가 2002년 말 도입되자마자 기존 복권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갈아엎었던 것은 엄청난 당첨금의 힘이었다.

      1등이 나오지 않으면 당첨금이 이월돼 다음 회차 1등 상금에 합산되면서 당첨금이 수백억원대로 뛰었다. 이 때문에 ‘맞기만 하면 대박난다’는 꿈을 안고 너도 나도 로또를 사들이는 붐이 일었던 것.

      ‘로또 광풍’의 사행성 논란이 제기되자, 정부는 2003년 2월 15일 제11회차부터 1등 당첨금 이월 횟수를 5회에서 2회로 줄이고, 3회째에도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2등 당첨자들이 1등 당첨금을 똑같이 나눠 갖게 했다.

      당첨자가 내는 세금도 초기보다 많아졌다. 2004년 1월부터 5억원 이상의 당첨금에 대한 세율을 기존 20%(주민세 포함 22%)에서 30%(주민세 포함 33%)로 인상했다. 올해부터는 30% 세율 적용 기준금액을 5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췄다.

      유영진(31·대학원생)씨는 “요즘은 로또 당첨이 된다고 해도 그 돈으로 ‘인생 역전’까지는 안 되지 않느냐”며 “초기에 하도 열풍이 불기에 몇 번 사봤는데 이제는 별 관심 없다”고 했다.


    • ◆로또를 사는 사람들

      판매액이 줄면서 판매업소도 감소 추세다. 전국의 복권 판매업소는 지난 2003년 5070개소에서 2004년 9287개소로 정점에 달했다가 2005년 8024개, 2006년 7592개, 2007년 현재 7363개소로 꾸준히 줄고 있다.

      부산 범일동에서 복권 판매점을 운영하는 권광택(41) 사장은 “우리 집에서 로또 사는 사람들은 신혼 부부, 회사원, 삶에 찌든 사람, 당장 돈이 필요한 사람 등 다양하지만, 거의 다 평범한 서민들”이라고 했다.

      지난 3월 한국갤럽이 KLS의 의뢰를 받아 전국 중소도시 이상 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13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41.7%가 6개월 안에 복권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49.9%로 1위, 40대(44.4%), 50세 이상(36.6%), 20대(36.2%)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직업별로는 ‘블루칼라’가 57.7%로 가장 많았고, 자영업(51.0%), 화이트칼라(47.7%), 무직(45.5%), 가정주부·학생(각각 28.7%) 순이었다. 1회당 평균 구입 비용은 6238원. 가구 소득이 1999만원 이하인 층에서 매주 로또를 구입하는 비율(30.3%)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원 김진송(39)씨는 매주 2만원씩 로또를 사는 ‘마니아’. 김씨는 “상사한테 꾸중을 들을 때마다 주머니 속에 있는 로또를 만지작거리며 참는다”고 했다. “살 때마다 ‘1등만 당첨되면 내가 진짜 사표 쓴다’고 벼르죠. 그러면 아주 잠깐 기분이 좋아집니다. 빤히 안될 걸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거, 뭐 다 그런 거 아니겠어요?”

      장애인 아들을 두고 있는 이모(36)씨는 2년 전부터 매주 로또 5000원어치씩을 산다. 생활비가 떨어져 밥을 굶기도 하지만, 로또 구입을 거른 적은 없다. 로또 한 장을 사기 위해 아내와 2시간을 걸어간 적도 있다. 그는 “5등짜리 한 번 당첨된 적이 없지만, 종이 한 장에 매번 ‘만약에…’라는 희망을 걸게 된다”고 했다. “3억원에 당첨이 되면 1억원으로 우리 아이 수술하고, 월세를 벗어나 전셋집이라도 들어가고…. 조그만 분식집을 운영해서 착착 돈을 모으는 상상을 하면 잠시라도 행복해지니까요.”

      그러나 지난 5년간 한국은 로또로 인해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단란했던 가정이 천문학적인 당첨금 때문에 파탄이 나는 등 부작용이 컸다. 지난해 3월에는 5년 동안 사실혼 관계로 살아온 부부가 로또 1등 당첨금 19억원의 분배 문제로 법정에 섰다. 복권은 남편이 구입했지만, 당첨금은 부인이 보관하던 상태에서 남편이 “부모님 전셋집 마련할 돈을 달라”고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서로 소유권을 주장하며 다툰 것.

      수배 도중 로또 1등에 당첨돼 호화생활을 해오던 20대 강도 피의자가 마산에서 붙잡힌 일도 있었다. 지난 6월에는 부산의 한 50대 남자가 “드라이클리닝을 맡긴 양복 속 주머니에서 내 로또복권을 가져가 1등에 당첨됐다”며 세탁소 주인을 상대로 60억원대 로또 당첨금 반환 소송을 내기도 했다.
    • 28일 오후‘로또 명당’으로 이름난 서울 상계동 S편의점. 1등 당첨자를 7번이나 배출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마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채승우 기자 rainman@chosun.com

    • ◆기록으로 본 로또

      로또는 5년 동안 각종 기록을 낳았다. 역대 최고 당첨금은 2003년 4월 12일 19회차의 407억원. 강원도 춘천의 경찰관 박모씨가 대박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25회차 242억원, 20회차 193억원, 43회차 177억원, 15회차 170억원 등의 순으로 ‘대박 당첨금’이 나왔다. 최저 당첨금액은 지난해 9월 2일 196회차 추첨에서 나온 7억2000만원. 최고액의 50분의 1도 안 된다.

      1등 당첨자가 가장 많이 나온 건 21회차. 무려 23명이나 나왔다. 지난 260회차까지 1등 당첨자는 모두 1382명. 당첨금을 합하면 3조3500억여원에 달한다. 1인 평균 24억2500만원 정도다.

      가장 많이 나온 숫자는 뭘까. 37이 45회나 나와 1위를 기록했다. 이어 40(43회), 4·36(각각 41회), 2·3·19(각각 40회) 순서다.

      1등 당첨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판매점은 서울 상계동의 S편의점과 충남 홍성의 C복권방.

      각각 7명씩을 배출했다. 부산 범일동의 B복권방은 5명의 1등 당첨자를 내 3위를 기록했고, 충북 청주 가경동의 D 판매점, 서울 중계2동의 가판점은 4명으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이들 ‘명당’들엔 입소문이 퍼지면서 ‘로또 마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서울 상계동 S편의점의 김현길(52) 사장은 “일주일에 평균 3만명 정도가 로또를 사러 온다”며 “토요일 하루에만 1만명 이상이 몰려 오기 때문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고, 이 일대 교통이 마비될 지경”이라고 했다.

      부산, 제주도 등 전국에서 몰려오고 직접 오지 못하는 단골과 해외 고객에게는 우편으로 보낸다.

      김 사장은 “1시간 이상 걸어와서 제 손을 잡고 기를 넣어달라는 분들도 있고, 로또 용지에 콧기름 발라달라는 분들도 있다”며 웃었다.

      국무조정실 산하 복권위원회의 2004년 조사를 보면, 1등 당첨자의 3분의 1 정도는 꿈을 꾸고 당첨되며, 이 중 25%가 조상 꿈을 꿨다고 한다. 꿈에서 물을 접하거나 숫자를 보고 대박을 맞은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당첨되고도 이를 몰라 찾아가지 않는 돈도 2650억원(2007년 10월 말까지)이나 된다. 심지어 1등에 당첨되고 찾아가지 않은 사람도 13명. 당첨금만 377억원에 달한다. 이 돈은 다 어디로 갈까. 현재 당첨금 지급 기간은 6개월. 이 기간 안에 찾아가지 않으면 수십억원짜리 복권도 휴지조각이 된다. 미지급금은 그대로 복권 기금으로 넘어간다.

      당첨금은 어떻게 전달될까. 액수가 워낙 커서 현금으로 받는 것은 무리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당첨금 수령지인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복권사업부 사무실에서 통장으로 직접 건넨다”고 했다.

      ◆제2기 로또시대 열린다

      이제 2일부터는 ‘로또 2기시대’가 열린다. 1기 사업자였던 국민은행·코리아로터리서비스(KLS) 대신 유진그룹·농협이 주축이 된 ‘나눔로또’ 컨소시엄으로 바뀐다. 앞으로 5년 동안 로또 사업을 맡게 된 유진그룹 측은 “로또 수익을 공공재원 마련에 사용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사행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지난 3월 한국갤럽 조사 결과에 따르면, ‘로또가 어떤 점에서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42.9%가 ‘쓸데없는 사행심을 조장한다’고 답했다. 10명 중 5명에 가까운 응답자가 로또의 사행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것이다.

      사행성 방지를 위해 1인당 하루 구매 한도를 10만원으로 제한해놓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이를 통제할 방법은 없다.

      상계동 S편의점 직원 임모(38)씨는 “10만원어치를 사고 가게문 열고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서 또 10만원어치를 사가는 사람도 있고, 심지어 1000만원을 맡겨놓고 가면서 매일 조금씩 자동으로 해달라는 사람도 있었다”고 했다.

    • ‘당첨 빈도가 높은 숫자를 찍어라’ ‘당첨 번호 중 홀수와 짝수 당첨 숫자의 합계 분포를 따져라’ 등 통계를 이용해 숫자를 골라준다는 ‘황당한’ 당첨 비법 사이트도 유행한다. 목포대 수학과 박형빈 교수는 “복권은 철저히 확률로 이루어진 수학이기 때문에 시중에 떠도는 당첨 비법 같은 건 전혀 소용없다”며 “대박의 꿈을 좇기보다는 1000원짜리 한두 장 사서 건전하게 오락으로 즐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by facestar 2007. 12. 2. 01:41
    항균제품 정말 효과있나
    조선일보|기사입력 2007-12-01 11:14 |최종수정2007-12-01 13:48 

    항균제품들.

    바이러스성 질환에는 항균제품도 ‘속수무책’

    세균 내성만 키울수도 환경호르몬 생산 주범


    비누와 세제는 물론 칫솔, 장난감, 공기청정기, 이불, 벽지, 창틀, 부엌 조리대, 컴퓨터 키보드까지…. 집안 곳곳에 붙은 ‘항균’ 표시는 조류인플루엔자, 대장균 등 ‘세균과의 전쟁’에 지친 소비자들을 안심시킨다.

    미국에서 새로 출시된 항균제품은 2003년 200개에서 지난해 1600개로 8배가 늘었고, 우리나라 항균성 가정용품 시장도 매년 20%의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1500억원 규모로까지 커졌다.

    항균제품은 기존의 제품에다 세균을 죽이는 성분을 첨가해 만든다. 가령 항균비누의 경우 세균을 없애는 화학물질 트리클로산을 넣어, 세균을 물에 씻겨나가게 하는 일반비누와 차별화한다. 세탁기나 젖병 등 가전제품·유아용품에는 은, 숯, 옥, 대나무 등 항균기능이 있는 천연소재를 활용하기도 한다.

    과연 항균제품은 가격만큼이나 정말 효과가 있을까. 일반비누를 사용해 세균이 물에 씻겨나가는 것보다 항균비누로 세균을 죽여 없애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할까.

    13일자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뉴욕의 228개 가정을 반으로 나눠 한쪽은 일반비누, 다른 쪽은 항균비누를 사용하게 한 결과 구토·설사·고열·콧물·기침 등의 증상이 보고된 숫자가 양쪽 모두 비슷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감기·독감 등 세균이 아닌 ‘바이러스’를 통해 감염되는 질병에는 항균제품이 속수무책이라는 뜻이다.

    터프츠 의대의 스튜어트 레비 박사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항균제품이 오히려 세균의 내성만 키운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서 ‘항균 패러독스’에서, 항균제의 초기 공격에서 살아남은 강력한 세균은 항균물질에 대항하는 새로운 방어기제를 개발해, 아무리 항균제를 써도 죽지 않는 내성을 지니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새롭고 발전된 방식의 ‘항균제 방어 노하우’를 다른 세균들에게 전수해주는 ‘교차내성’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항균제품이 세균을 닥치는 대로 없애 ‘너무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도 문제다. 사람의 면역체계는 유아기에 온갖 더러운 것들을 입에 마구 집어넣으면서 형성된다고 한다. ‘무균’ 또는 ‘살균’ 상태에서 자란 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해 오히려 알레르기, 천식, 피부병이 생긴다는 여러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항균제품은 암과 기형아 출산을 유발하는 환경호르몬 다이옥신을 만들어내는 주범으로도 지목된다. 워싱턴포스트가 소개한 2002년 미 지질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강물·개울물의 60%에서 항균제 트리클로산이 검출됐다. 하수에 들어있는 염소가 트리클로산과 반응하는 과정에서 다이옥신이 생성되는데, 이는 수생생물에 영향을 미쳐 결과적으로 생태계 전체에 해를 입힐 수 있다는 것이다.

    미네소타대의 화학자 크리스토퍼 맥닐은 “사회 전체가 항균제를 너무 남용하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며 “내성이 생겨 항균제를 아무리 써도 죽지 않는 세균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반론도 있다. 미 비누세제연합회 브라이언 샌소니 부회장은 “편협하고 근거 없는, 연구실 속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주장했고, 컬럼비아대 일레인 라슨 박사는 “병에 걸려있거나 면역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거나 신생아, 노인 등 병균의 공격에 취약한 이들에겐 항균비누의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며 효능을 일부 인정했다.

    그런데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은 질병을 예방하고 싶거든 일단 손을 자주 열심히 닦으라는 것이다. 흐르는 따뜻한 물에 비누거품을 내서 손가락 사이사이까지 20초 이상 닦을 것. ‘평범한 비누’로도 충분하다.
    by facestar 2007. 12. 2. 01:38
    '텔미 신드롬' 50억 대박행진
    한국일보 | 기사입력 2007-12-01 07:42


    ①음원사이트 8주연속 1위

    ②출연료 1,500만원 껑충

    ③밀려드는 CF 10억 육박

    ‘텔미 신드롬’이 그칠 줄을 모르고 있다.

    ‘텔미 경제 효과’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다.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은 원더걸스의 <텔미>가 벌어들이는 직간접적인 매출액이 5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불과 두 세 달 새 벌어들인 돈이다. 데뷔 9개월째 신인 그룹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일대 사건인 셈이다.

    원더걸스가 강점을 보이는 분야는 온라인 분야다. 원더걸스의 <텔미>는 멜론 도시락 쥬크온 등의 음원사이트 차트에서 평균 8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음원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서비스 그리고 컬러링 벨소리 등 디지털 음원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미니홈피 배경음악 판매로 정해지는 싸이월드 디지털 뮤직 어워드에서도 ‘Song of the Month’를 수상하며 높은 온라인 음원시장의 점유율을 자랑했다.


    원더걸스의 <텔미>가 9월 발표된 것을 감안할 때 디지털 음원 수익만 12월까지 20억~30억원까지 매출액을 내다보고 있다. 한 음원사이트 관계자는 “10대 그룹은 음원시장에서 고전한다는 징크스를 원더걸스의 <텔미>가 깨뜨렸다. 월간 평균 5억원 가까운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텔미 신드롬’ 덕분에 원더걸스의 몸값은 급정거를 모르고 폭등하고 있다. 행사 출연비가 9월 1집 앨범 발표 시점과 대비해 3~4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방송 출연료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올랐다. 최근까지 섭외 문의가 하루에 30여건을 넘어서고 있다.

    원더걸스는 데뷔 당시 각종 행사와 방송 출연료로 500만원 미만 수준을 받다가 최근에는 1,000만~1,500만원 이상으로 급등했다. 원더걸스가 9월부터 12월까지 1주일을 1회 1,000만원를 받고 평균 5회의 행사 방송 출연한다고 계산하면 총 80회로 최소 8억원을 내다 볼 수 있다.

    행사가 몰려있는 연말까지 활동한다고 가정할 경우 최고 15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의류, 제과 등 CF에 이어 밀려드는 CF 출연이 성사된다면 추가 매출액은 1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원더걸스의 힘은 갈수록 막강해지고 있다. 원더걸스 몸값 고공 행진은 이미 가속도가 붙었다. 최근 들어 군인 텔미, 경찰 텔미, 농촌 텔미, 발레 텔미, 스튜어디스 텔미 등 다양한 버전의 <텔미> UCC가 등장하면서 후광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단박에 매출액 50억원 시대를 열어버린 ‘국민 여동생 그룹’ 원더걸스의 <텔미>가 신드롬으로 번지면서 또 어떤 사회 현상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by facestar 2007. 12. 2. 01:37

    김장훈...기부 천사

    MBC TV|기사입력 2007-12-01 23:03 |최종수정2007-12-01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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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데스크]● 앵커: 자신은 월세를 살면서 무려 30억 원을 기부한 사람이 있습니다.

    가수 김장훈 씨입니다.

    돈이 있어서 기부를 하는 게 아니라 기부액수를 미리 정해 놓고 그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한다는 그를 김재용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오늘은 객석에 '반크' 회원들.. 인터넷에 잘 못 알려진 한국을 바로 잡는 일을 하는 분들을 모셨습니다.

    공연 수익금 전액도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에 기부합니다.

    가수 김장훈의 기부대상이 사회.문화단체로 확대된 것입니다.

    ● 김장훈 (가수) : "행복해지기 때문인 것 같아요. 직업적으로 의무적으로 많은 걸 돌려줘야 되는 하는 생각이 있는거죠."

    방황하는 10대 시절을 보낸 김장훈.

    가수 생활을 시작한 지 7년만에 조금 여유가 생기기 시작하자 제일 먼저 주변의 불우한 이웃들에게 시선을 돌렸습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치료받지 못하는 어린이를 돕고..

    몇 년째 아동시설을 후원하면서 수 많은 동생들이 생겼습니다.

    가출 청소년들의 손을 붙잡아주고 꿈을 이루게 해주겠다며 이름붙인 ,꾸미루미버스는 벌써 2년 째 운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남을 돕는데 쓴 돈이 9년 동안 30억 원.

    하지만 정작 자신은 보증금 5천만 원짜리 월세 아파트에 삽니다.

    ● 강순자 할머니 (아파트 주민) : "노인들, 우리의 영웅이야. 얼른 집 얻어서 다른데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김장훈의 기부방식은 특이합니다.

    자신이 기부할 목표액을 먼저 정해놓고 그 만큼을 벌기 위해 동분서주합니다.

    ● 윤도현 (동료가수) : "수입이 없어 돈이 없다고 걱정을 하기도 합니다.나 밤무대 뛰어야해! 그러면서 돈이 마련되면 기부합니다."

    지인들은 김장훈을 '기부바이러스'에 중독된 '기부천사'라 부릅니다.

    불혹의 나이를 넘긴 이 총각가수에게 남에게 다 주고 무엇으로 살거냐고 물어봤습니다.

    ● 김장훈 (가수) : "예전에 돈 없이 살때도 행복했고, 돈이 많을 때도 꼭 행복한 건 아니었고 하는 것 보면 그런 생각들고 노후에 대한 두려움? 그건 이젠 없습니다."

    by facestar 2007. 12. 2. 01:36

    '혼잡통행료' 서울 도심 전체로 확대 추진...운전자들 반발 예상

    노컷뉴스|기사입력 2007-11-27 07:02 


    현재 서울 남산 1.3호터널에 적용되고 있는 혼잡통행료를 서울 도심으로 통하는 모든 도로로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궁극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를 의무화한 기후변화협약에 대처하고 도심내 교통체증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26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중으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한 교통물류체계 발전법’(가칭) 제정이 추진된다. 법안은 친환경 교통수단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교통수단 운행 제한 등을 위한 방안들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건교부는 개인 승용차 운행을 줄이기 위해 혼잡통행료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건교부 관계자는 “현재 혼잡통행료는 남산터널에서만 시행하고 있는데 다른 우회도로로 차량이 몰리는 등 실질적인 교통량 감소 효과는 크지 않다”며 “일부 도로가 아닌 일정 구역에 혼잡통행료를 적용해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건교부는 관련법 제정을 내년 상반기 중에 추진하고 국민여론에 따라 시행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혼잡통행료 적용 구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서울 도심(4대문안)으로 통하는 모든 큰 도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가 지난 21일 주최한 ‘혼잡통행료 확대 대상지 선정과 통행료 징수 방안’ 토론회에서는 도심으로 통하는 도로에서 혼잡통행료를 징수하면 도심 승용차 통행량이 28.0% 줄고 버스 통행량은 11.2% 늘어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서울시 교통계획과 관계자는 “건교부와도 협의를 통해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혼합통행료 확대를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문제는 국민의 공감대를 얻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혼잡통행료를 걷을 경우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은 사람은 도심 운행이 어려워지는 등 형평성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 과도한 부담으로 운전자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건교부측이 “효과와 문제점을 면밀히 살펴 효과가 더 크다는 국민적 여론이 형성되면 이에 맞춰 시행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건교부는 이와 함께 온실가스 배출계수를 신설해 구축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닝하면서 온실가스와 교통량을 연계해 관리할 방침이다.
    by facestar 2007. 11. 27. 12:50

    <한국 최초 우주인 내년 4월8일 오후 8시 우주行>

    연합뉴스|기사입력 2007-11-27 05:27
    (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 한국 최초 우주인의 우주행(行) 우주선의 출발 날짜와 시각이 확정됐다.

    한국 최초 우주인 정.부 후보로 각각 선정된 고 산(31)씨와 이소연(29)씨는 26일 오후(현지시각) 모스크바 샬루트 호텔 한식당에서 한국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소유즈 우주선이 내년 4월 8일 오후 8시(한국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 기지에서 발사되며 귀환 날짜는 4월19일이 된다"고 밝혔다.

    고 산씨는 "그동안 잠정적으로 4월8일로 발사 날짜가 잡혔지만 최근 러시아 연방우주청이 한국 정부에 최종 발사날짜와 시간을 통보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발사날짜가 확정됐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부터 카운트 다운이 시작된 느낌"이라며 "마치 우주선을 타고 앉아 있는 듯 긴장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고 산씨는 "중요한 일인 만큼 부담이 크다"며 "처음으로 한국에서 우주로 사람을 보내는 일이기에 잘 해 냈으면 좋겠고 그러기 위해서 출발 전까지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소연씨는 "빨리 발사됐으면 하는 생각이며 며칠 남지 않았다는 기분이 든다"면서 "걱정보다는 오히려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현재 모스크바 외곽 가가린 우주센터에서 훈련 중인 이들은 23일 우주에서 수행하게 될 과학실험 추가 점검을 위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바로 미국 휴스턴으로 넘어가 유인우주비행센터에서 1주일간 훈련을 받은 뒤 다시 러시아로 돌아오게 된다.

    이후에는 귀환시 고산지대에 비상 착륙할 것에 대비한 생존훈련을 받게 되며 이후 최종 신체검사와 우주인 시험을 치른 뒤 발사 10∼15일전 바이코누르 기지로 향하게 된다.

    탑승팀에 속한 고 산씨는 세르게이 볼코프(선장), 올레크 코노넨코(우주비행 엔지니어)와 함께, 예비팀의 이소연씨는 러시아의 막심 서라예프(선장), 올레크 스크리포크카(우주비행 엔지니어)와 함께 우주로 떠나게 된다.

    이들은 ISS에서 머물면서 미리 준비해간 장비로 18가지 우주과학실험을 하며 이 기간 ISS의 미국 모듈도 방문할 예정이다.

    3일이 걸린 발사 및 도킹과 달리 이들은 약 3시간 30분만에 낙하산이 달린 귀환모듈을 타고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근처 초원에 내리게 된다.
    by facestar 2007. 11. 27. 12:48

    “나노소재 석면같이 위험할 수도”

    쿠키뉴스|기사입력 2007-11-26 17:54 
    [쿠키 지구촌] 10억분의 1m급의 소재를 이용해 선크림부터 세탁기, 컴퓨터칩, 자동차 패널, 항공기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고 있는 나노기술. 이런 유용성에도 불구하고 나노기술은 아직 인체유해 여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지 않아 소비자나 생산자 모두가 잠재적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와 과학전문지 네이처가 26일 나란히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최근 미국 의회에서 열린 나노소재 유해 여부와 관련한 공청회에서 제기된 주장들을 전하며 “나노 소재들은 어쩌면 (뒤늦게 유해성이 드러난) 석면과 같은 소재일 수 있다”며 “인간의 뇌까지 침투할 수 있는 물질이지만 아무도 그 유해성을 점검해보지 않은 채 앞으로만 나아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나노 소재는 원재료에서 나노급으로 가공되는 과정에서 성질이 뒤바뀌는 경우가 많다. 또 입자가 작아지면 덩어리일 때보다 외피에 더 많은 표면이 생겨나고, 원자들의 운동도 더 활발해진다. 이 때문에 원재료 상태에서 무해하던 물질도 유해한 것으로 바뀔 수 있다. 실제 동물실험에서 나노급 소재들은 동물의 자기면역 체계를 망가뜨린 것으로 나타났고, 또 몸밖으로 배출되지 못해 뇌나 세포, 혈액, 신경 등에 계속 축적돼 이상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또 나노급 소재들이 수질과 토양오염 등 자연환경을 파괴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규제기관이나 기업들은 너무 작은 단위에서의 유해 정도를 측정할 방법이 없거나, 또는 예산상 문제로 유해성 실험연구를 등한시하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또 가공방식이 조금만 달라져도 성질이 바뀌는 탓에 거의 전 제품에 대해 일일이 유해여부를 파악하기가 어렵기도 하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현실적으로 모든 나노물질들의 유해성을 파악하기 어렵다면 어린이용 인공젖꼭지나 화장품, 식품첨가제, 의약품, 의료기기 등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품들에 대해 우선적으로 유해성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유해성 파악을 위한 국제적인 협력과 정부와 기업들의 유해성 실험에 대한 예산배정 노력도 긴요하다고 덧붙였다.

    네이처 역시 나노기술을 개발하는 당사자들 다수가 나노 기술의 유해성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전하면서 “기술이 더 확산되기 전에 유해 여부에 대한 사회적인 논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by facestar 2007. 11. 27. 12:48

    바이오 에너지는 왜 친환경적일까

    동아일보|기사입력 2007-11-27 03:14 |최종수정2007-11-27 08:16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 100달러를 넘보면서 대체 에너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각종 대체 에너지 중에서도 바이오 에너지는 연소될 때 오염물질 배출이 적어 친환경인데다 자동차 연료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어 각국에서 생산량이 늘고 있다. 하지만 무한정 생산을 늘릴 수 없는 이유도 있다. 바이오 에너지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식으로 알아본다.

    Q.무엇이 바이오 에너지인가.

    A.식물과 미생물, 동물의 배설물 등 각종 생물자원(바이오매스·biomass)으로부터 얻어지는 에너지를 말한다. 좁게는 식물 발효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액화 연료인 바이오에탄올과 바이오디젤을 지칭하며 바이오연료(biofuel)라고도 불린다. 바이오에탄올은 사탕수수 사탕무 옥수수 밀 카사바 등을 발효시켜 얻고, 바이오디젤은 야자 콩 해바라기 카놀라 폐식용유 등에서 추출한다.

    Q.바이오 에너지가 환경친화적인 이유는….

    A.바이오에너지는 식물에서 얻기 때문에 이것이 연소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식물이 다시 자라면서 광합성 과정에서 흡수하는 양이 같다. 이처럼 탄소가스가 늘고 줄어듦이 없어 ‘카본 뉴트럴(carbon neutral)’이라고 한다. 이런 까닭에 내년부터 이산화탄소 총량을 규제하는 교토의정서에서 바이오 에너지가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배출량에서 예외를 인정받았다.

    Q.바이오 에너지 생산량은 얼마나 되나.

    A.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조사에 따르면 2006년 현재 연간 바이오에탄올 생산량은 513억2000만 L이다. 미국 198억5000만 L, 브라질 178억2000만 L 등 미주에서 주로 생산된다. 바이오디젤은 연간 총 60억 L로 유럽연합(EU)이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Q.바이오에너지의 화석연료 대체 효과는….

    A.2006년 전 세계 수송부문 소비량의 1% 정도로 미미하다. 생산량도 적고 아직 생산단가도 화석원료에 비해 비싸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FAO는 2030년에는 액화연료 소비량의 7%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곡물 외에 나무 세포벽에 많은 셀룰로오스를 미생물 등을 통해 분해하거나 바다의 해조류를 이용한 신기술이 발전하면 2060년 바이오에너지가 전체 액화연료 사용량의 30%까지 분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Q.바이오 에너지의 부작용은 없나.

    A.바이오 에너지는 주 원료가 곡물이어서 바이오 에너지 생산량이 늘면 곡물 가격이 올라가 빈국의 식량난을 가중한다. CNN에 따르면 흉작과 바이오에너지 원료로 사용하는 양이 늘면서 올해 세계 옥수수 가격이 2005년에 비해 2배 올랐다.

    세계 주요 8개국(G8)과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중국 인도 멕시코 등 5개국이 2005년 결성한 협의체인 글로벌 바이오 에너지 파트너십(GBEP)이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바이오 에너지 개발은 식량 문제를 고려해 신중하게 다루어야 한다”고 지적한 것은 이 때문이다.
    by facestar 2007. 11. 27. 1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