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히터, 잘못 틀면 ‘패가망신, 폐차망신’
매일경제 | 기사입력 2007-12-12 14:01 | 최종수정 2007-12-12 17:20


겨울답지 않게 푸근했던 날씨가 점차 평년 수준의 기온으로 돌아가 이번 주 후반부터는 추워진다는 기상예보다. 자동차 히터를 본격적으로 사용할 시기가 다가왔다는 뜻.

그러나 아직까지 히터를 점검하지 않은 운전자들을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히터 내부 청소와 필터를 점검하지 않은 채 먼지가 쌓인 히터를 무심코 틀어 건강을 해치는 운전자들도 많다.

오염된 히터를 장시간 작동하면 운전자는 물론 가족의 건강을 위협하고, 더 나아가 졸음을 유발해 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 돈 버리고 몸 버리는 것이다.

남은 겨울 내내 쾌적하고 건강하게 히터를 유지·관리하는 7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히터 온도 올리다 수명 단축된다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주원인 중 하나가 졸음운전이다. 겨울철에 졸음운전은 히터 때문에 주로 발생한다. 추운 날씨에 히터를 뜨겁게 틀면 운전 도중 졸음이 오기 마련.

이 때는 즉시 히터를 끄고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야 한다. 히터 송풍구의 방향도 얼굴보다는 앞 유리나 발밑을 향하도록 한다. 안전운전을 위한 차내 쾌적 온도는 21~23도다.

▲히터 켠 채 잠들다 돈 버리고 몸 버린다

바깥공기가 차갑다고 외기 유입을 차단한 채 밀폐된 상태로 차를 몰면 산소 부족으로 졸음이 오고 집중력도 감소돼 사고날 수 있다.

창문을 닫은 채 히터를 튼 뒤 차에서 잠자는 것도 피해야 한다. 잠결에 페달을 잘못 밟더라도 히터소음 때문에 소리가 묻히게 된다. 엔진이 과열돼 불이 날 수 있거나 질식해서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보험으로 보상받는 데도 문제가 생긴다. 자동차가 운송과 무관하게 사용됐다면 운행 중 사고에 해당되지 않아 제대로 된 보상을 받기 어려워져서다.

▲곰팡이 냄새는 겨자물로 없애라

히터를 켰을 때 매캐한 곰팡이 냄새가 나고 통풍구에서 먼지가 날린다면 히터가 심각하게 오염됐다는 증거다. 항균필터(차내필터)를 점검해 심하게 더럽혀 졌다면 수명에 관계없이 교환하는 게 위생적이다. 방치했다가는 건강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곰팡이 냄새가 심할 땐 겨자 탄 물을 분무기에 넣어 히터에 살포하거나 곰팡이 제거제를 뿌린 뒤 히터를 5분 정도 강하게 가동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필터 점검없이 방향제 사용은 금물

히터에서 나오는 곰팡이 냄새 등 악취를 없애기 위해 방향제나 향수를 뿌리는 운전자들이 종종 있다.

그러나 필터를 점검하지 않은 상태에서 검증되지 않은 방향제나 향수를 뿌리는 것은 금물이다. 이런 상태에서 오랫동안 운전하면 머리가 어지럽고, 피로와 졸음도 밀려와 사고날 위험이 커진다.

▲출고 5년 이상된 차는 부동액 점검

히터를 작동했을 때 차내에 습기가 차거나, 더운 바람은 나오지만 달콤한 냄새가 난 뒤 머리가 지끈거린다면 부동액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다. 냉각수가 송풍모터를 타고 들어온 뒤 기화돼 실내에 유입됐기 때문.

냉각수에 포함된 부동액의 원료에는 인체에 유해한 성분도 있으므로 즉시 수리해야 한다. 출고된 지 5년이 지난 자동차에서 자주 발생한다.

▲밀폐 상태에서 히터와 담배는 상극

겨울에는 차창을 모두 닫은 채 자동차를 운전할 때가 많다. 밀폐 상태에서 히터를 켜고 담배를 피우면 차내 미세먼지 양이 100배 이상으로 폭증한다. 폐에 큰 부담을 주는 등 건강이 크게 나빠질 수 있다는 얘기다.

▲낡은 경유 화물차 뒤따르다 폐가 망신

톨루엔이나 벤젠 같은 배기가스에 포함된 각종 중금속, 유기화합물 등 유해물질의 농도는 도로보다 차 내부에서 더 짙다. 앞차와 옆차의 머플러에서 대기에 퍼지기 전인 짙은 농도의 배기가스를 직접 받아들여서다. 국제보건기구 발표에 따르면 실내에서의 오염물질은 실외보다 사람의 폐까지 도달할 확률이 1,000배나 높다. 유해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낡은 화물차를 피해야 폐가 망신당하지 않는다.
by facestar 2007. 12. 13. 13:24

성탄절 기대, 미혼男 ‘여행’-女 ‘청혼’

경향신문|기사입력 2007-12-13 10:53 |최종수정2007-12-13 11:28 
크리스마스때 미혼 남성들은 연인과 함께 여행을 떠나기 바라고, 여성은 청혼을 받기 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재혼전문 온리-유와 공동으로 11월 30일부터 이달 7일 사이에 전국의 초혼 및 재혼 대상자 524명(남녀 각 262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크리스마스때 연인과 가장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은 ‘여행’(45.9%)을, 그리고 여성은 ‘결혼 약속’(34.2%)을 첫손에 꼽았다.

그 외 남성은 ‘결혼 약속’(21.2%)과 ‘포옹, 키스’(15.8%), ‘선물 교환’(14.7%) 등을 들었고, 여성은 ‘분위기 있는 식사’(28.8%)와 ‘여행’(17.9%), ‘선물 교환’(16.4%) 등을 원한다고 했다.

‘연인에게 프러포즈 하기·받기(청혼하기)에 가장 적합한 때’로는 남성의 경우 23.9%가 ‘(상대의) 생일’을 꼽은데 반해 여성은 25.2%가 ‘크리스마스’라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남성은 ‘크리스마스’(18.8%), ‘눈 올 때’(16.4%)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크리스마스’에 이어 ‘생일’(23.4%), ‘눈 올 때’(17.5%)로 답했다.

‘분위기상 연인과 포옹하고 싶은 생각이 가장 강하게 들 때’로 남성은 ‘크리스마스’(33.7%), ‘눈 올 때’(19.5%), ‘생일’(18.8%), ‘발렌타인데이 등 연인의 날’(8.3%)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눈 올 때’(29.8%)를 비롯하여 ‘크리스마스’(18.9%), ‘둘만의 특별한 날’(18.1%), ‘보신각 종소리 들을 때’(11.9%) 등의 순으로 답했다.

‘연인과 무작정 걷고 싶을 때’로는 남성의 경우 ‘눈 올 때’(29.8%)를, 여성은 ‘낙엽 질 때’(46.5%)를 가장 높게 꼽았다. 다음으로는 남녀 모두 ‘꽃피는 봄’(남 23.1%, 여 23.3%)과 ‘단풍철’(남 12.7%, 여 11.6%)을 나란히 2, 3위로 꼽았다.

‘연인없이 솔로로 혼자 보내기에 가장 고통스러운 때’는 남성, 여성 구분없이 ‘크리스마스’(남 29.6%, 여 32.9%)를 최우선적으로 꼽았다. 이어 남성은 ‘구정 등 명절’(26.4%), ‘생일’(18.4%), ‘눈 올 때’(9.6%)의 순으로 고통스럽다고 답했고, 여성은 ‘생일’(25.3%), ‘구정 등 명절’(14.7%), ‘발렌타인데이 등 연인의 날’(8.8%) 등의 순으로 답했다.
by facestar 2007. 12. 13. 13:22
‘F1 황제’ 슈마허 총알택시 기사 데뷔?
동아일보 | 기사입력 2007-12-13 03:11 | 최종수정 2007-12-13 09:45
[동아일보]

‘F1 황제’가 총알택시 운전사로 변신했다?

국제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 원(F1)에서 7번이나 종합 우승을 차지한 독일의 미하엘 슈마허(38·사진)가 택시 운전대를 잡고 황제다운 운전 실력을 과시했다.

AFP통신은 12일 “슈마허가 9일 독일 남부 코부르크에서 30km 떨어진 게휠츠까지 새 애완견을 데리러 갔다가 코부르크 공항으로 되돌아오는 길에 가족과 택시 운전사를 승객 자리에 앉히고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고 보도했다.

예정에 없던 레이스를 펼친 것은 비행기 시간이 빠듯했기 때문.

전설적인 레이서에게 운전대를 빼앗긴 택시 운전사 툰케르 일마즈 씨는 “뒷자리에서 본 슈마허의 운전 실력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코너에서도 거의 전속력을 내며 여러 차례 믿을 수 없는 기술을 발휘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인터넷판에서 이날 슈마허가 최고 시속 163km로 택시를 몰았다고 전했다.

슈마허는 공항에 도착한 뒤 택시 요금 60유로(약 8만1000원)에다 팁으로 100유로(약 13만5000원)를 지불했다.
by facestar 2007. 12. 13. 13:21
이월상품 50% 할인판매의 진실
서울신문 | 기사입력 2007-12-13 03:39
[서울신문]“초특가 세일! 한정판매! 폭탄세일!” 소비자들의 눈을 잡아끄는 할인광고들이다. 하지만 기분좋게 구입한 제품에 함정이 있었다면?

또 소비자가 ‘왕’대접을 받기는 커녕 자꾸만 움츠러드는 곳이 있다. 병원이다. 엄청난 진료비에 환자들의 한숨은 깊어만 간다.

MBC ‘불만제로’는 13일 오후 6시50분 ‘세일이 수상하다 외’편에서 이같은 가격할인의 진상과 진료비의 실체를 따져본다.

L씨는 지난 해 구입했던 11만원짜리 아이 옷이 절반 가격에 팔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월상품이라는 말에 한 벌 더 구입한 L씨. 하지만 집에 들고 가서 두 옷을 비교해본 그는 곧 눈을 의심했다. 똑같은 디자인과 브랜드에도 불구하고 두 제품은 품질이 완전히 달랐던 것이다.

‘불만제로’가 확인한 결과, 면 혼방이라던 블라우스는 사실 나일론-폴리에스테르 혼방이었다. 또 각종 액세서리도 값싼 소재를 사용하고 있었다. 결국, 소비자가 할인받은 줄 알았던 가격은 제품 정상가였던 셈이다. 정상가를 높인 뒤 할인판매하는 척하는 변칙수법은 엄연한 위법행위다. 이같은 눈속임 세일에는 또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본다.

진료비 부당청구 환불액이 늘고 있다.2004년 9억원 가량이었던 것이 올해는 상반기 동안에만 86억원으로 부쩍 상승했다. 의료비 과다청구가 부당하다고 의심돼도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로서는 침묵할 수밖에 없다.

남편의 진료비가 6000만원이나 나왔던 K씨도 비슷한 경우이다. 진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이사까지 했던 그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본인부담금 심사를 신청했다. 그 결과 부당청구액이 무려 3000만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병원이 보험급여에서 충당해야 할 금액을 환자부담금으로 전가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이밖에도 비일비재한 병원비 부당청구 실태를 ‘불만제로’가 파헤친다.
by facestar 2007. 12. 13. 13:20

‘외계어 펀드보고서’ 이렇게 해독합시다

조선일보|기사입력 2007-12-12 03:15 |최종수정2007-12-12 08:11 


어려운 내용 ‘몇가지 포인트’로 이해하자

펀드 계좌수가 2000만개를 돌파했다. 카드·세금 고지서처럼 한 가구당 적어도 한 부 이상의 펀드운용보고서를 석 달에 한 번씩 우편이나 이메일로 받게 된 셈이다.

펀드운용보고서란 펀드를 굴리는 자산운용사가 자산운용에 대한 결과를 요약해 가입자에게 보내주는 보고서다. 하지만 보고서가 전문용어로 가득 찬 ‘암호문’ 같아 받자마자 휴지통으로 직행하는 경우가 많다. ‘기준가격’ ‘벤치마크’ ‘매매회전율’… 첫 페이지부터 숨이 턱 막힌다.

하지만 어렵다고 아예 들여다보기를 포기하는 것은 몇천원짜리 현금영수증은 꼬박꼬박 챙기면서 수십~수백만원의 알토란 같은 내 자산에 무관심하다는 얘기나 다름없다. 기업 경영을 감시하는 ‘감사(監査)’처럼 차근차근 보고서를 뜯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펀드운용보고서 읽는 몇 가지 포인트를 짚어봤다.

◆벤치마크보다 우수한가

펀드운용보고서 양식은 운용사마다 다르지만 통상 ▲기본 정보 ▲상세 정보로 나뉘고, 이 중 기본 정보에는 ▲개요 ▲운용성과 ▲자산구성 현황 등이 담겨 있다.

투자자들에게 가장 궁금한 것이 수익률일 것이다. 보고서 ‘운용성과’ 부문에 최근 1개월·3개월·6개월·1년 등 기간 수익률과 연평균 수익률을 볼 수 있다.

수익률은 기준 가격을 가지고 계산된다. 기준가격은 펀드를 사고팔 때 기준이 되는 가격으로 펀드의 가치가 오르면 기준가격이 오르고, 펀드 가치가 떨어지면 기준가격도 내린다.

예컨대 보고서에서 ‘기준가격이 전기말 1200원→당기말 1100원’이라는 것은 최근 3개월 동안 수익률이 마이너스 8.3%(100원÷1200원)로, 돈을 까먹었다는 뜻이다. 보고서가 3개월 단위이기 때문에 전기, 당기도 3개월 간격인 셈이다.

기간 수익률 및 연평균 수익률은 펀드 전체의 수익률을 뜻하며, 실제 내가 올린 수익률은 아니다. 하지만 수익률 추이가 들쭉날쭉하다면 펀드가 안정적으로 운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기간수익률 아래는 ‘벤치마크(BenchMark·비교지수)’라는 것이 함께 표기되는데, 벤치마크란 수익률을 평가하기 위한 기준 잣대다. 유형별로 채권이나 주식편입비중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기준으로 수익률을 평가할 수는 없다. 코스피지수가 10% 하락했는데 같은 기간 주식 투자비중이 30%인 펀드의 수익률이 2%였다고 우수한 수익률을 거뒀다고 할 수 없다. 이럴 경우에는 벤치마크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뒀는지 체크해 봐야 한다. 예컨대 성장형펀드인 ‘푸르덴셜나폴레옹정통액티브주식투자신탁1호’펀드의 벤치마크는 코스피지수가 90%,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10% 반영되고 있다.

◆‘펀드 유형에 맞는 종목에 투자하고 있나’

‘자산보유 및 운용현황’에서 어떤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혹시 투자위험이 높은 기업이나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에 투자하지는 않았는지, 특정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고 해놓고 과연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체크해 볼 수 있다.

중소형주 펀드이면서 대형주에 투자하지는 않았는지, 배당주펀드이면서 성장주에 잔뜩 투자한 것은 아닌지 점검해 봐야 한다.

‘운용 개요’에서는 석 달간 펀드 운용을 어떻게 했는지, 왜 수익률이 낮은지에 대한 운용사의 변명이나 향후 운용 계획을 엿볼 수 있다.

‘매매회전율’이란 운용자산을 얼마나 자주 매매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3개월 동안 일 평균 주식투자 규모가 100억원이고, 주식 매도 금액이 100억원이라면 매매회전율은 100%인 셈이다. 매매회전율이 높은 펀드는 ‘샀다, 팔았다’를 자주 한 것으로 투자철학을 의심해봐야 한다. 예컨대 저평가된 주식을 장기간 묻어둔다는 가치주 펀드의 경우 매매회전율이 일반 성장형 펀드보다 높거나 100%를 넘는다면 장기 투자를 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종목 교체가 잦은지 여부는 ‘총보수·비용비율(TER)’의 변화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TER은 총보수(운용보수+판매보수+수탁보수+사무보관보수)와 주식 매매수수료 및 펀드회계감사 수수료 등 기타 비용의 합계를 펀드의 자산총액으로 나눈 비율로, 운용기간 중 투자자가 부담한 총 보수·비용 수준을 뜻한다.

예컨대 TER이 ‘전기 3.65%→당기 3.89%’로 높아졌는데, 이 중 매매수수료비율이 ‘0.6%→0.85%’로 올랐다면 지난 3개월 동안 종목 교체가 더 잦았음을 뜻한다. 매매회전율과 마찬가지로 TER이 급격히 높아졌다면 종목 교체를 지나치게 자주 한 것은 아닌지 눈여겨봐야 한다.

‘운용전문인력 현황’ 부문에서는 내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가 어떤 경력을 갖추고 있는지 체크할 수 있는데, 펀드매니저의 변동사항은 없었는지 점검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펀드가 팀제로 운용되지만, 팀원들의 변동이 잦으면 펀드의 안정성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by facestar 2007. 12. 13. 13:18

맥주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연합뉴스|기사입력 2007-12-12 13:24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12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 피아노 거리에 한 맥주회사가 재활용 맥주병 3천개를 이용, 높이 6m, 지름 5m 규모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by facestar 2007. 12. 13. 13:17

바보야, SRI가 해답이야

미디어오늘|기사입력 2007-11-28 08:37 


[경제뉴스 톺아읽기]펀드 의결권 행사 논란… 경영권 간섭이냐 주주 권리 찾기냐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It's Economy, Stupid!)"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내세웠던 구호다. 대선 후보들은 너도 나도 경제를 이야기한다. 보수·경제지들도 마찬가지다. 다들 문제는 경제라고 떠들어대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경제를 만들 것이냐다.

펀드의 의결권 행사를 둘러싼 최근의 논란은 우리 경제 시스템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함축적으로 드러낸다.

펀드 의결권 행사 어떻게 볼까

27일 자산운용협회 주최로 열린 공청회에서는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졌다. 핵심은 주주 가치를 극대화 하되, 기업의 적대적 M&A(인수합병) 방어 조항에는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의결권 내용을 사전 공시하도록 한 제도를 폐지하고 외부 기관에 의결권 행사를 위탁하는 등의 내용도 포함돼 있다.

한국경제는 28일 27면 <펀드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 논란>에서 "기관의 의결권 남발을 유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기관의 의결권 행사가 국내 기업들의 적대적 M&A로부터의 방어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소지가 있다"는 이야기다.

머니투데이는 14면 <"펀드 의결권 지침 현실 무시">에서 "국내 기업지배구조의 현실을 무시한채 영미형 권고를 과잉답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법상 기업들의 경영권 방어수단 도입이 금지된 상황에서 가이드라인에서조차 이를 반대하는 내용을 담을 경우 경영진에게 불리할 것"이라는 자산운용업계 관계자의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경향신문은 19일 15면 <펀드 자본주의의 빛과 그늘>에서 "펀드가 추구하는 기업 가치 제고에 따른 역기능도 만만치 않다"며 "펀드와 기업의 이해가 상충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향은 증권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 "펀드가 기업의 수익을 신규 투자나 성장동력 확보에 사용하기 보다는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늘리는데 집중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당장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사업부문에 대해 외국계펀드 등 기관 투자자들이 집요하게 사업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대기업 관계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매일경제 장용성 주필은 1일 칼럼 <펀드 의결권 행사 규제는 시기상조>에서 "기관 투자자들은 자신들에게 돈을 맡긴 신탁자들을 대신해서 투자기업을 철저하게 감시하고 영향력을 행사해 기업과 신탁자들의 수익을 높여야 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 주필은 그러나 "국민연금은 다른 경우"라며 "현행과 같은 관치적인 지배구조를 유지하면서 경영권 개입을 하면 정부의 경영 개입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언론이 이른바 펀드 자본주의를 보는 관점은 일관성이 없다.

주주 이익 극대화 논리와 주주 자본주의 비판의 충돌

주식 투자자나 자산운용사의 입장에서 이야기할 때는 이른바 글로벌 스탠다드라며 펀드의 의결권 행사를 인정하면서도 기업이나 경영진의 입장에서 이야기할 때는 의결권의 남용을 우려한다. 특히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에 대해서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다. 투자만 하고 경영에는 간섭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주주 이익의 극대화를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주주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모순을 보이기도 한다. 펀드가 경영에 간섭하게 되면 단기 실적에 메이게 되고 장기적인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더 직접적으로는 외국계 펀드의 공격으로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있다. 기업의 설비투자 부진의 원인을 주주 자본주의에서 찾는 관점도 있다.

사모펀드에 대한 입장도 이율배반적이다. 론스타펀드나 칼라일, 뉴브리지캐피털 등 외국계 사모펀드에 대해서는 격렬하게 반발하지만 정작 국내 사모펀드의 활성화에는 적극 찬성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다. 남이 하면 투기, 내가 하면 투자라는 이상한 자기 합리화다.

경제개혁연대(참여연대)의 소액주주운동이나 장하성 펀드를 보는 관점도 다분히 자가당착적이다. 소액주주운동은 주주 자본주의의 첨병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민주화운동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사실 주식시장에서는 1인 1표가 아니라 1주 1표의 원칙이 적용된다. 소액주주를 위한다고 하지만 결국은 주식 수가 많을수록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간다. 지배구조를 개선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효율적인 시스템이지만 자칫 주주 이익의 극대화라는 명분에 휘둘려 단기 실적에 매몰될 우려도 있다.

분명한 것은 우리 모두가 좋든 싫든 투자자로 주식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너도 나도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고 있고 직장에서는 우리사주를 매입하거나 스톡옵션을 받기도 한다. 퇴직연금의 주식투자도 확산될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주식투자 비율을 늘려가고 있고 투자금액이 불어나면서 해외 주식투자까지 눈을 돌리고 있다. 천문학적인 외환보유액을 운용할 한국투자공사 역시 해외 주식시장에 투자를 시작했다.

노동자면서 동시에 주주가 되는 시대

우리 모두는 이제 노동자면서 동시에 주주인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 정작 주주의 권리는 철저하게 박탈돼 있다. 내가 투자한 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알지 못하거나 알 수 없도록 배제돼 있다는 이야기다. 내가 투자한 돈이 노동조합을 착취하는 기업이나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기업에 흘러들어갈 수도 있다. 내가 투자한 돈이 국민들 인권을 유린하는 나라의 자원 개발에 동원될 수도 있다. 과정이야 어떻든 그냥 돈만 벌면 그만인 것일까.

해답은 사회책임투자(SRI, Social Responsibility Investment)다. 주주의 자격으로 기업의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되 단기 실적에 매몰되지 않도록 주주 자본주의를 경계해야 하고 동시에 안정적이면서도 지속가능한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다.

이를테면 영국의 스탠더드생명보험은 다음과 같은 몇가지 투자 원칙을 갖는다.

먼저 배제적 기준으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기업이나 동물 실험을 하는 기업, 유전자 조작 또는 배양을 하는 기업, 집약 농업을 하는 기업, 국민의 정치적 기본적 권리를 보장하지 않는 나라에서 활동하는 기업, 포르노그래피를 제작 또는 배포하는 기업, 무기를 생산 또는 판매하는 기업, 원자력 관련 기업, 주류나 담배를 생산하는 기업, 도박 관련 기업들에는 투자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또 포함적 기준으로 환경에 대한 긍정적인 기여를 하는 기업과 바람직한 노사정책을 고수하는 기업, 자선단체에 기부하거나 지역사회활동에 참여하는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원칙이다.

최근 출간된 <사회책임투자>(러셀 스팍스 지음, 홍성사 펴냄)에는 "보편적 소유주"의 "선관주의(fiduciary) 이해관계"라는 개념이 나온다. 펀드가 투자자들의 보편적인 이해를 대변해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해야 한다는 의미다.

러셀 스팍스는 사회책임투자가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주도하는 주주 행동주의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정적인 배제가 아니라 적극적인 선택이 돼야 한다는 이야기다.

긍정적인 외부 효과 만들자

이를테면 모든 사람이 환경오염 같은 공적 비용의 감소에 관심을 갖는데 이 과정에서 무임승차 문제가 발생한다. 특정 개별 펀드가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에 투자를 한다면 단기적으로 수익이 줄거나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혜택은 그 펀드의 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돌아간다. 러셀 스팍스는 펀드의 선관주의 의무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긍정적인 외부 효과를 장려하자는 이야기다.

이런 맥락에서 사회책임투자는 경제개혁연대의 소액주주운동과 다르다. 소액주주운동은 철저하게 주주의 이해를 대변하지만 사회책임투자는 주주의 범위를 사회 전반으로 확장한다. 사회책임투자가 추구하는 기업지배구조의 다섯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다. 세 번째 원칙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첫째, 주주의 권리를 보호할 것, 둘째, 소수민족과 외국인을 포함한 모든 주주를 공정하게 대우할 것, 셋째, 관련 이해관계자들의 권리를 인식할 것, 이를테면 일자리와 지역사회, 공급업체, 환경 같은 사안에 기업과 주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넷째,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정확히 제때 공개할 것, 다섯째, 경영진을 감시하는 이사회의 책임을 분명히 할 것 등이다.

해답은 사회책임투자다. 해외 사례를 보면 사회책임투자펀드는 사회적 책임 기준이 없는 일반 펀드보다 수익률이 낮지만 상대적으로 더 적은 리스크를 갖는 것으로 검증됐다. 사회책임투자펀드는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회계 부정을 비롯한 경영진의 일탈을 막는 것은 물론이고 주주 자본주의의 폐해를 극복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확보하는 최선의 선택이다. 펀드는 좀 더 적극적으로 경영에 개입하고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 주주의 권리를 찾되 다만 끊임없이 사회적 책임을 고민해야 한다. 주주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추동해야 한다.

투자자(주주)들이 사회 변화를 주도하는 시대, 진정한 경제민주화는 사회책임투자에서 시작된다.
by facestar 2007. 12. 13. 13:16

부산에서도 밀가루 사재기 '열풍'

연합뉴스|기사입력 2007-12-13 06:33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부산에서도 밀가루값 인상에 따른 밀가루 및 관련 제품의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3일 부산지역의 대표적 유통업체인 메가마트에 따르면 국내 최대 밀가루 생산업체인 CJ제일제당이 가격 인상을 발표한 지난 7일부터 밀가루 관련 제품 매출이 폭증하는 속칭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다.

국내 밀가루 생산량의 25%를 차지하는 CJ제일제당은 지난 7일 국제 곡물가격 인상에 따라 국내 밀가루 출고가를 34%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메가마트의 경우 CJ제일제당의 가격인상 발표일인 7일부터 11일까지 밀가루 및 관련 제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0%나 폭증했고, 발표 직전 한 주(11월30~12월4일) 매출과 비교해도 80% 가량 늘었다.

제품별로는 일반 소비자용 밀가루(2.5㎏들이)가 작년 같은 기간의 매출보다 130%나 증가했으며, 자영업소용 밀가루(20kg들이) 매출도 배 이상 증가했다.

밀가루 관련 제품인 부침가루(1kg들이)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나 증가했고 전 주에 비해서는 무려 180%나 급증했다.

튀김가루(1kg들이) 매출도 60% 증가했고, 전 주에 비해서는 3배 가까이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라면 등 밀가루가 원재료인 면제품과 제과제품도 연쇄적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가운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품목별로 매출이 30~50% 늘었다.

메가마트 관계자는 "밀가루 가격 상승 요인은 호주와 유럽의 밀 생산이 크게 줄었고, 미국의 밀 재고량도 20여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국제 곡물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라며 "밀가루 값 인상이 반영될 20일까지 사재기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by facestar 2007. 12. 13. 13:16

디자인+승차감+경제성… 원더풀! SUV

조선일보|기사입력 2007-12-13 04:26 

▲ 현대차 베라크루즈

최고급 소재로 장식으로 고급화 전략 싼타페 더 럭스·기아 모하비 등 봇물

SUV(지프형차) 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국내 메이커들이 잇따라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는 가운데 수입차 업체들도 각자의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들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그러나 업체들의 공격적인 신차개발·마케팅에도 불구하고 SUV 시장 규모는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04년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30% 이상을 차지했던 SUV 시장 규모는 지난해와 올해 20% 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 때문에 SUV 시장을 둘러싼 국내외 업체들간의 경쟁은 더욱 격렬해질 전망이다.

▲ 기아차 모하비

 

◆국내 메이커, 새로운 SUV 쏟아내

현대차는 고급화로 SUV 시장 수성에 나섰다. 현대차는 지난 2일 신형 싼타페 ‘더 럭스(The Luxe)’를 새롭게 출시했다. 싼타페는 올해에만 4만대 이상 팔린 국내 SUV 시장의 절대 강자. 현대차는 더 럭스 2200cc의 경우 엔진 성능을 기존 158마력에서 172마력으로 대폭 높였다. 내부장식도 최고급 세단인 에쿠스에 쓰이는 알칸타라 재질의 시트를 적용하는 등 고급화했고 최첨단 경사로 저속 주행장치(DBC)를 장착하는 등 편의사양도 보강했다. 싼타페의 사양과 성능을 대폭 업그레이드시킴으로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물론 연초에 출시한 베라크루즈는 여전히 최고급 SUV 시장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3

기아차는 대형 SUV 모하비(MOHAVE)를 내놓았다. 내년 1월에 공식 판매되는 모하비는 기아차의 디자인 철학인 ‘직선의 단순화’를 반영한 차로 역동적이면서도 고급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V6 3.0리터 디젤 S 엔진은 최대출력 250마력의 강한 힘을 발휘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QM5로 공략에 나섰다. QM5는 르노삼성자동차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일원으로서 본격적으로 참여한 첫 번째 글로벌 프로젝트의 결과물. 르노삼성은 QM5가 단순한 SUV가 아니라 세단의 품격과 승차감을 함께 갖춘 신개념 크로스오버 차량임을 강조하고 있다. 조돈영 부사장은 “계약 첫날인 지난 3일에만 1306대가 접수될 만큼 고객들의 관심이 폭발적”이라고 말했다.

◆혼다 CR-V 연 4000대 판매 눈앞에

▲ BMW 뉴X5

수입차도 다양한 모델을 앞세워 SUV 시장에서 차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대표주자는 혼다의 CR-V. 성능, 디자인, 다양한 편의 장치에다가 3000만원대 초반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이 장점이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3485대가 팔릴 정도로 위세를 떨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수입 SUV로서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4000대 판매도 가능할 전망이다.

폴크스바겐코리아의 투아렉 V6 TDI는 V형 6기통 2967cc 엔진을 탑재, 온·오프로드 모두에서 다이내믹한 운전이 가능하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내년에는 4000만원대 중반의 4륜 구동 콤팩트 SUV인 티구안을 출시할 예정이다. 볼보는 자사 최초의 SUV 모델인 XC90으로 새롭게 시장에 진입했다. SUV 차량 사고 시 가장 큰 단점인 높은 전복율을 방지하기 위한 ‘전복 방지 시스템(RSC)’ 등 볼보 특유의 안전 장치를 대거 탑재한 것이 장점이다. 이밖에 아우디의 Q7, BMW의 뉴X5, 메르세데스벤츠의 뉴 M클래스는 뛰어난 주행 성능과 개성 있는 스타일로 무장한 최고의 럭셔리 SUV로 각광을 받고 있다.
by facestar 2007. 12. 13. 13:14

‘금융 연어족’ 는다

조선일보|기사입력 2007-12-13 04:23 |최종수정2007-12-13 08:59 


펀드·CMA에 ‘바람’났던 그들

고수익·높은 금리 ‘단맛’ 보고

예금·은행통장으로 컴백했다~

40~50代, 익숙한 금융상품 회귀… 신용카드도 구식이 인기


주류 유통회사에 근무하는 직장인 신정우(35)씨는 올 들어 월급통장을 두 번이나 바꿨다. 연초에 연 4%대 이자를 준다는 소문을 듣고 10년 남짓 거래해 온 은행 통장을 버리고 증권사 CMA(종합자산관리계좌)로 갈아탔다가, 지난달 연 5%대 이자를 주는 은행의 고금리 월급통장 상품이 나오자 다시 은행 통장으로 돌아왔다.

올 여름 남편의 월급과 퇴직금을 모은 돈 1억5000만원을 몽땅 중국 펀드와 일본 펀드에 들어갔던 주부 임춘실(56)씨도 며칠 전 펀드 대부분을 해약하고 연 이자 7%짜리 정기 예금(1년)을 들었다. 임씨는 “펀드에서 적당히 수익을 낸 것 같다”며 “잠깐 은행 예금에 넣어놨다가 부동산에 투자해 볼까 한다”고 말했다.

펀드나 CMA 등 요즘 유행하는 금융상품의 유혹을 떨치고 과거의 익숙한 금융 상품으로 돌아가는 이른바 ‘금융 연어족’들이 늘어나고 있다. 남보다 일찍 신종 금융상품들의 단맛을 본 뒤에, 다시금 자신의 첫 목돈을 만들었던 옛 방식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펀드·주식에서 예금으로

이런 추세는 대출·예금 금리가 급등하고, 증시는 2000선 밑에서 갈지(之)자 걸음을 반복하고 있는 요즘 금융시장의 분위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40~50대 이상의 개인 자산가들 중 지난해와 올해 펀드에서 20~30%씩 수익을 올린 사람들이 펀드에 쏠렸던 자산의 무게중심을 은행 예금으로 옮기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 김은정 재테크 팀장은 “연이율 6~7%대 예금이 등장하면서 예금에 대한 관심이 다시 늘고 있다”며 “부동산 구입 자금이나 자녀 결혼 자금 등 쓸 곳이 정해진 목돈을 고금리 예금에 넣어 안전하게 굴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국내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잔고는 274조7864억원으로, 감소추세에서 벗어나 약 5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국민은행이 지난달 초 오랜만에 선보인 적금 상품(가족사랑자유적금)도 출시 40일만에 10만 계좌 이상 개설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상품개발부 정현호 팀장은 “하루 3000명 이상의 고객이 적금을 가입한 셈”이라며 “첫 납입 금액도 평균 80만원이 넘는 등 고객들의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CMA에서 은행 통장으로

연어족의 출현은 ‘구식’ 금융상품들이 업그레이드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은행 월급통장의 경우, 저금리 결제 계좌와 고금리 저축 계좌 두 가지가 연동되어 있는 ‘스윙(Swing)’ 상품이 등장하면서 CMA를 따라잡기 시작했다.

현재 은행권에서 눈에 띄는 고금리 월급 통장 상품은 3가지다. HSBC은행의 ‘HSBC 다이렉트 예금’은 연 5%(1계좌당 3000만원까지)라는 높은 금리가 장점이다. 인터넷· 텔레뱅킹 수수료도 없다. 하지만 현금카드나 통장이 없는 다이렉트 계좌이기 때문에 현금을 입·출금하려면 타 은행 통장을 통해야 한다.

하나은행의 ‘빅팟 통장’은 은행의 보통예금 계좌와 CMA를 결합한 상품으로, 은행 예금 계좌에는 당장 쓸 돈만 남겨두고, 나머지 돈은 연 4.7~4.9%의 고금리를 주는 CMA 통장으로 자동 이체가 된다.

우리은행의 ‘우리AMA전자통장’은 월급 통장과 저축MMDA통장이 합쳐져 있는 형태로, 월급 통장에는 100만원 정도만 남기고 나머지 돈은 연 4.0~4.8%의 금리를 주는 저축MMDA 통장으로 들어간다.

◆신용카드도 ‘구관이 명관’

신용카드 시장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마케팅 및 밀어내기 영업 없이도 월 수만 장씩 꾸준히 나가고 있는 장수 신용카드들이 적지 않다.

현대카드 M의 경우 이미 출시된 지 5년이 됐지만 월 10만 명씩 가입자가 늘고 있다. 현대카드 홍정권 과장은 “오랫동안 소비자들의 검증을 받으면서 포인트를 많이 쌓아 잘 쓸 수 있는 카드라는 점이 제대로 인정을 받았고, 시장 변화와 소비자 요구에 발맞춰 꾸준히 서비스를 개선해 온 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신한카드가 구(舊) LG카드 시절인 1999년 처음 선보인 ‘레이디 카드’ 역시 8년이 넘도록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신한카드 김성원 과장은 “아직도 매월 3만 명씩 회원이 새로 가입하고 있다”며 “여성들에게 특화된 혜택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탓인 듯하다”고 말했다. 최근 나온 카드는 대부분 이용 금액에 따른 서비스 혜택 제한이 심하다. 하지만 일부 구식 카드의 경우 이런 제한이 덜해서, 특정 혜택을 집중적으로 사용할 경우 더 낫다는 분석도 있다.
by facestar 2007. 12. 13. 13:14

은평뉴타운 경쟁률 저조…1순위서 1.9대1

노컷뉴스|기사입력 2007-12-13 09:58 
은평뉴타운 중소형 아파트의 1순위 청약경쟁률이 1.9대1로 당초 예상보다 낮았으며 9개 주택유형은 청약자를 채우지 못했다.

반면 GS건설이 인천 청라지구에서 분양한 청라자이는 1순위에서 5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3일 금융결제원 등에 따르면 은평뉴타운 1지구 내 일반분양 물량 1534가구(14개단지)에 대해 12일 서울지역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결과, 청약저축 1순위 대상물량인 85㎡이하 중소형주택 270가구에 522명이 신청해 평균 1.9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중소형 23개 유형 가운데 14개가 마감됐지만 9개 타입은 미달됐다. 남은 물량은 13일 서울지역 청약저축 600만원이상 5년이상 무주택자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A공구 12블록 84A 비확장 일반형으로 1가구 모집에 19명이 청약해 1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예금 1순위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85㎡초과 중·대형주택 1264가구에 대한 청약결과는 14일 서울지역 1순위 청약을 마친뒤 공개된다.

반면 GS건설이 같은 날 인천 청라지구에서 분양한 ‘청라자이’는 1순위 청약에서 11개 주택형 9개가 마감됐다.

모두 861가구를 분양한 청라자이는 4369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은 5.07대1에 달했다. 최고 경쟁률은 131㎡ 인천 지역우선 공급분으로 1243명이 접수해 44.3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미달된 유형은 수도권 공급분 180㎡와 펜트하우스 278㎡ 등 2개 뿐이다.
by facestar 2007. 12. 13. 13:13

화성 남극에서 촬영된 ‘미스터리 거미 무늬’, NASA 연구진 공개

팝뉴스|기사입력 2007-12-13 11:42


초대형 거미, 도마뱀 피부 등 기묘한 모습의 ‘화성 표면 사진’이 해외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11일 스페이스닷컴,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에 의해 소개되면서 화제를 낳고 있는 화성 표면사진은 미국 항공우주국의 화성 탐사 위성이 촬영해 전송한 것으로, NASA 연구진의 분석 작업을 거쳐 공개되었다.

화성 남극 지역에서 촬영된 사진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종류는 ‘초대형 거미 무늬 사진’. 사진에 나타난 화성 지표면은 초대형 거미와 비슷한 모습이다.

사진을 분석한 연구진은 ‘거미 무늬’가 이산화탄소 가스가 폭발하면서 생긴 무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화성의 겨울 시기에 남극 지역의 기온이 영하 129도 까지 내려가는데, 이산화탄소 가스가 얼면서 이산화탄소가 고체 형태로 변해 50cm 두께로 화성 표면을 덮는다는 것. 화성의 남극 지역에 봄이 찾아오면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드라이아이스가 폭발해 지구에서는 볼 수 없는 이 같은 무늬가 생성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NASA 연구진은 ‘거미 무늬 사진’ 외에도 이산화탄소 가스 및 화성 먼지 등에 의해 생성된 것으로 추측되는 다양한 종류의 사진들을 함께 공개했다.

남극 지역의 거미 무늬 표면 등을 촬영한 화성 탐사 위성은 화성 주위를 돌면서 2008년 말까지 탐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 : NASA 연구진이 공개한 화성 남극 지역의 ‘거미 무늬 사진’ 등 / NASA 자료 사진)
by facestar 2007. 12. 13. 13:12

“내 백신은 왜 스파이웨어를 못잡을까?”

세계일보|기사입력 2007-12-13 10:46 
인터넷에 연결된 PC는 수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는 온갖 종류의 보안 위협들은 교묘한 함정을 파놓고 허술한 PC를 호시탐탐 노린다.

악성코드, 피싱, 트로이 목마와 같은 골치아픈 문제들로부터 벗어나는 완전히 방법은 없는 것일까. 많은 사용자들은 보안 상태가 취약한 PC를 사용하면서도 이를 인지하지 못해 개인 정보 유출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은 대부분 보안 제품의 기능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다.

보안업체 시만텍코리아가 13일 ‘보안 제품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발표했다. 시만텍코리아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보안을 어렵게만 생각하지만, 사실 이러한 작은 오해들만 바로잡아도 최상의 방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래는 시만켁코리아 자료 전문.

# 오해1. 보안 제품, 설치만 하면 끝이야!

보안 제품 사용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지속적인 업데이트다. 보안 제품을 설치만 해두고 사후 관리에 소홀한 경우가 많은데, 이를 두고 보안 전문가들은 ‘보안 제품 설치를 안하느니만 못하다’라고 표현한다. 예를 들어 2006년 3월에 보안 제품을 구입, 설치한 이후로 패치나 보안 엔진을 한 번도 업데이트하지 않았다면, 그 시기 이후에 출현한 보안 위협에 대해서는 무방비 상태인 셈이다.

시만텍이 2007년 상반기 동안 조사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 기간에 출현한 새로운 악성 코드 위협만 21만개가 넘었다. 이렇듯 새로운 형태의 보안 위협이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증가하는 요즘, 보안 제품 엔진이나 OS 패치를 업데이트하지 않는 것은 해커들을 위한 문을 활짝 열어놓는 것과 마찬가지다.

실제 시만텍이 2005년 10월에 실시한 테스트에 따르면 패치가 하나도 업데이트되지 않은 데스크탑 컴퓨터는 평균 1시간 12초만에 감염된 반면, 모든 패치가 설치된 데스크탑은 감염되지 않았다. 특히 패치가 업데이트 되지 않은 경우, 37초만에 보안 위협에 감염되는 사례도 있었다.

# 오해2. 안티바이러스=만병통치약!

단순히 안티바이러스 제품만 설치한 후 모든 보안 위협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 굳게 믿는 것은 사실 매우 쉽게 빠질 수 있는 오류다. 흔히 보안 프로그램의 대명사로 일컫는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은 바이러스 및 스파이웨어를 방어하는 제품으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피싱이나 웹 브라우저를 통한 해킹 등을 예방하지는 못한다.

예를 들어 시만텍의 ‘노턴 인터넷 시큐리티’나 안철수연구소의 ‘V3 플래티넘’과 같은 제품은 바이러스, 웜, 트로이목마 등 다양한 보안 위협을 종합적으로 예방하는 프로그램이다. 반면 다잡아, 스파이제로 등의 프로그램은 스파이웨어, 트랙웨어, 애드웨어 등의 유해 프로그램만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따라서 자신의 인터넷 사용 패턴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에 따라 필요한 기능을 갖춘 보안 제품을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에는 시만텍의 ‘노턴 360’과 안철구연구소의 ‘빛자루’와 같이 여러 보안 위협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통합 보안 제품도 각광을 받고 있다.

# 오해3. 은행 홈페이지 접속시 설치되는 보안 프로그램만 있으면 돼!

많은 사용자들이 은행이나 증권 거래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보안 시스템만으로도 개인 정보 유출 위험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만약 PC 에 보안 시스템을 우회하는 해킹 툴이 이미 은밀하게 숨겨져 있을 경우,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특히 국내 은행, 증권, 포털, 공공 기관 등 대다수 사이트 접속시 설치되는 보안 프로그램은 액티브X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해커가 이 액티브X 프로그램의 취약점을 활용할 경우, 얼마든지 개인 정보를 빼내가 이를 범죄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지난 11월 열린 국제 해커 컨퍼런스 'POC 2007'에서 이러한 해킹 과정이 시연되기도 했다. 따라서 인터넷 뱅킹이나 쇼핑 등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은 각 사이트에서 설치되는 보안 프로그램을 맹신해서는 안되며, 정보 유출을 예방할 수 있는 보안 시스템을 반드시 갖추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실행해야 한다.

# 오해4. 방화벽, 어떤 제품이든 다 똑같아!

보안 프로그램 선택 시 유의해야할 또 다른 요소가 바로 이중 방화벽이다. 많은 사용자들은 보안 프로그램에서 방화벽 유무만을 확인하는데, 일반적인 방화벽은 외부에서 PC로 침입하는 위협 요소만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 이미 PC에 숨어들어 있던 위협 요소가 외부 해커에게 전송하는 정보는 그대로 빠져나가게 된다. 따라서 해커나 다른 침입자들이 PC에 접근하는 것은 물론, 은밀한 악성 프로그램이 사용자의 허락 없이 외부로 중요한 정보를 내보내는 것까지 모두 방어할 수 있는 이중 방화벽을 갖춘 보안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오해5. 악성 코드? 치료하면 되지 뭐!

최근 발생하고 있는 보안 위협 요소들은 운영 체계를 다시 설치하거나 하드웨어를 교체하는 수준의 피해를 유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개인 정보나 중요한 기밀 데이터를 몰래 빼내 금전적인 손해를 입히는데까지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이미 위협 요소가 PC에 침투한 이후에 검색, 치료하는 방식으로는 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없다. 즉, 사후 대응이 아니라 사전 예방 개념을 기반으로 한 보안 제품을 설치하는 것이 보안 제품 선택의 기본이다.
by facestar 2007. 12. 13. 13:11

싸이, 빠르면 17일 현역 재입대

일간스포츠|기사입력 2007-12-13 10:25 
[JES 이경란]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 30)가 빠르면 17일 현역병으로 재입대한다.

서울 행정법원 행정6부(전성수 부장판사)는 12일 오전 10시 싸이가 병무청을 상대로 제기한 ‘산업기능요원 복무 만료 처분 취소 소송‘의 선고 공판을 열었고 “원고의 청구를 기각하며 소송비용은 원고가 부담한다”며 병무청의 손을 들어줬다.

병무청은 이달 초 싸이의 입대 기일을 17일로 통보했으며 소송에서 패소한 싸이는 빠르면 선고 공판 닷새 후인 17일 현역병으로 군입대 한다.

싸이측은 재판부의 판결에 불복. 항소할 뜻을 밝힌 상태다. 또 싸이측은 입영 처분에 대해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 들일 경우 군입대를 하지 않을 상태에서 항소해 법정 공방이 진행된다.

집행 정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싸이는 17일 입대 해야하는 상황이다. 1977년 생인 싸이는 현역 병역법에 따라 올해 안으로 입대하지 않을 경우 나이 제한으로 인해 현역병이 아닌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게 된다.

이날 재판부는 싸이의 주장 중 ‘부정한 편입의 대가가 금품으로 지급되지 않았다’는 주장만을 받아 들였으며 ‘복무 만료를 취소할 병무법상의 근거가 없다’‘지정업무를 성실히 수행했다’‘실태 종사 당시 병무청이 업무 태도를 지적하지 않아 신뢰에 어긋난다’는 등의 세 가지 주장에 대해선 받아들이진 않았다.

판결을 내리기 전 재판부는 “이 사건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사건이라 판결 요지를 설명하고 선고하겠다”며 싸이가 주장한 네 가지 쟁점 사항에 대해 밝혔다.

이날 재판장에는 싸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변호인이 대신 출석했다. 재판부는 “복무 만료가 되었을 경우라도 복무 만료 취소의 행정적인 이유가 있을 경우엔 취소 처분을 내릴 수 있다. 복무 의무가 소멸된 상태가 아니라면 편입 취소를 할 법적 근거가 있다.

싸이의 방위 산업체 편입 당시 금품 제공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 해당 분야에 싸이는 성실히 근무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입증이 부족하며 시간과 업무량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 병무청이 실태 종사 당시 업무 태도를 지적하지 않았다는 것도 신뢰의 원칙에 반한다고 볼 수는 없다”며 판결 요지를 설명했다.

지난 7월 13일 병무청은 부실 근무를 이유로 싸이에 대해 복무 처분 취소 및 편입 취소를 결정. 통보하였으며 싸이는 병무청의 판단에 이의를 제기하며 7월 21일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넉달 여 재판과정에서 싸이측은 병무청이 복무 처분 취소 및 편입 취소를 내린 근거가 된 ‘지정업무 미종사’와 ‘부실 근무’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반박을 해왔으나 결국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 3월 서울동부지검은 산업기능요원제도를 포함한 포괄적인 병무비리사범에 대한 내사를 시작. 4월 부터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싸이가 부실 근무했다는 김 모씨의 증언에 따라 검찰 조사가 진행됐다.

7월 13일 병무청은 복무처분 취소및 편입 취소를 통보했으며 이에 반발. 싸이는 7월 21일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8월 6일로 확정됐던 싸이의 재입대일은 법원에 의해 12월 15일까지 입대 집행 정지가 확정된 상태에서 지금까지 재판이 진행돼 왔다.

선고 이후 싸이측은 변호인을 통해 “항소할 것”이라는 것 외에는 별다른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으며 향후 대책을 논의 중이다.
by facestar 2007. 12. 13. 13:10

서태지, 전략적 사업가로 변신했나

노컷뉴스|기사입력 2007-12-13 08:32 


기념음반, 기념공연에 MP3까지 판매하며 '열풍' 만드는 서태지, 이미지만으로 소비 이끌어

서태지의 8집 앨범이 조만간 나올 것이라는 소문과 함께 서태지 열풍이 가요계를 뜨겁게 강타하고 있다.

1만 5000여장만 한정 판매된 서태지의 9만 7900원짜리 기념앨범은 순식간에 매진됐다. 서태지도 나오지 않는 기념공연 티켓 역시 10분만에 동이 났다. 입장권은 4~8만원 가량이다.

서태지는 삼성전자와 함께 자신의 친필 사인이 담긴 MP3 'P2 서태지 스페셜에디션'도 내놨다. MP3에는 1번부터 1만번까지 고유번호가 달려 있다. 이 가운데 고유번호 1번은 서태지가 소유하게 되고 2번부터 100번까지의 특별한 추첨 행사를 통해 판매가 이루어졌다. 이 99개의 MP3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10대 1이나 됐다. MP3의 풀옵션 가격은 32만 2000원이다.

이같은 서태지의 최근 활동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팬서비스라는 의견과 함께 희소성을 이용한 고도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서태지의 이름 석자가 들어간 상품이 잘 팔릴 것이란 예상은 쉽게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념 음반이나 MP3는 모두 한정 판매만 해 '희소성'의 가치를 높였다.

한 음악계 관계자는 이를 두고 "음반업계가 불황인데다 음반이 워낙 고가라 무제한 판매됐을 경우 생각보다 음반이 안 나갔을 수 있다"며 "판매를 위한 음반이 상점에 쌓여있는 모습을 보이느니 적은 양을 한정 판매해 '매진 열풍' 효과를 누리는 편이 서태지의 신비주의 전략과 맞아 떨어지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서태지컴퍼니 측은 이에 대해 "한정판매는 음반 유통을 담당한 예당 측의 입장이다"고 밝혔다.

서태지, 굳이 MP3까지 만들어야 했나

음반의 질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기념 음반에는 서태지의 1집부터 7집까지 정규 앨범 전곡이 담겼으며 라이브 앨범, 기획 앨범에서 선보인 곡도 수록됐다. 서태지의 뮤직비디오와 베스트 공연 실황 등이 담인 4시간의 분량 DVD(총 2장)도 포함됐다.

새로운 것은 '교실이데아' '컴백홈(Come back home)' '하여가' '대경성' '인터넷 전쟁' 등 앞서 발표한 곡의 리믹스 버전. 여기에 음반에는 수록되지 않고 무대에서만 선보인 '왓치 아웃(Watch out)'이 추가됐다.

이 음반에 대해 한 팬은 "사실 리믹스 버전의 곡들을 빼고는 새로울 게 없다. 꼭 그 음악을 10만원이나 되는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는 방법으로 알려야 했는지는 의문이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서태지 MP3' 판매에 대해선 지나치게 상업적인 선택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 음악 활동과 관계도 없는 MP3를 굳이 삼성과 함께 만들어 '한정판매'로 희소하게 판매해야 했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태지 컴퍼니는 "MP3에 서태지의 친필 사인이 담겼고, 서태지가 자주 쓰는 아이콘 등도 사용됐다"며 "팬 서비스 차원에서 만들었다"고 밝혔다.

"대중과 호흡하며 활동하는 음악인 많아…신비주의는 전략에 불과"

서태지가 자신의 모든 사생활을 감추는 것도 결국 신비주의 마케팅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서태지와 비슷한 시기에 데뷔해 지금까지 활동하는 한 음악인은 "서태지는 지금 자신의 신비스러운 이미지를 이용해 사업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마케팅 전략을 제외하고는 굳이 서태지가 비밀스럽게 자신을 감출 이유도 없다. 대중과 함께 호흡하며 좋은 음악을 만드는 뮤지션도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태지는 7집이 나올 당시인 2004년 여러 방송에 출연해 난데없는 친근함을 보여줬다. MBC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자신을 보통 남자라고 설명했고 사람들이 자신을 두고 많이 변했다고들 얘기하지만 정작 변한 게 없다고도 했다. 또 KBS 음악 프로그램에 나왔고 SBS 토크쇼에도 얼굴을 내비쳤다. 컴백기념 기자회견에서 “이번에는 자유롭게 방송 출연을 하고 싶다”고까지 했다.

그랬던 그가 7집 활동이 마무리됨과 동시에 은둔 생활을 하는 전설적인 스타로 돌아갔다. 3년여만에 돌아온 서태지는 얼굴은 내비치지 않은 채 고가의 음반과 MP3만 팔고 있다.

서태지 컴퍼니 측은 "서태지가 일본에 있는지 한국에 있는지 알지 못한다"며 "음악 작업을 하는데 방해받기 싫어서 그냥 조용히 지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사인이 박힌 MP3와 기념음반을 내고, 기념 공연까지 펼쳐졌는데도 서태지의 소재조차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이같은 MP3 판매나 음반, 공연 활동에 서태지의 의지가 포함돼 있다는 것 정도다.

실체는 없이 이미지로 소비되고 있는 서태지. 최근의 행동만 두고 본다면 마치 전략적인 사업가로 변신한 듯 보이기까지 한다.

그가 단지 사업가가 아니라 여전히 천재 뮤지션이라면 조만간 나올 지 모른다는 8집에는 깜짝 놀랄만한 음악이 담겨 있어야 옳다.
by facestar 2007. 12. 13. 1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