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승차감+경제성… 원더풀! SUV

조선일보|기사입력 2007-12-13 04:26 

▲ 현대차 베라크루즈

최고급 소재로 장식으로 고급화 전략 싼타페 더 럭스·기아 모하비 등 봇물

SUV(지프형차) 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국내 메이커들이 잇따라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는 가운데 수입차 업체들도 각자의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들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그러나 업체들의 공격적인 신차개발·마케팅에도 불구하고 SUV 시장 규모는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04년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30% 이상을 차지했던 SUV 시장 규모는 지난해와 올해 20% 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 때문에 SUV 시장을 둘러싼 국내외 업체들간의 경쟁은 더욱 격렬해질 전망이다.

▲ 기아차 모하비

 

◆국내 메이커, 새로운 SUV 쏟아내

현대차는 고급화로 SUV 시장 수성에 나섰다. 현대차는 지난 2일 신형 싼타페 ‘더 럭스(The Luxe)’를 새롭게 출시했다. 싼타페는 올해에만 4만대 이상 팔린 국내 SUV 시장의 절대 강자. 현대차는 더 럭스 2200cc의 경우 엔진 성능을 기존 158마력에서 172마력으로 대폭 높였다. 내부장식도 최고급 세단인 에쿠스에 쓰이는 알칸타라 재질의 시트를 적용하는 등 고급화했고 최첨단 경사로 저속 주행장치(DBC)를 장착하는 등 편의사양도 보강했다. 싼타페의 사양과 성능을 대폭 업그레이드시킴으로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물론 연초에 출시한 베라크루즈는 여전히 최고급 SUV 시장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3

기아차는 대형 SUV 모하비(MOHAVE)를 내놓았다. 내년 1월에 공식 판매되는 모하비는 기아차의 디자인 철학인 ‘직선의 단순화’를 반영한 차로 역동적이면서도 고급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V6 3.0리터 디젤 S 엔진은 최대출력 250마력의 강한 힘을 발휘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QM5로 공략에 나섰다. QM5는 르노삼성자동차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일원으로서 본격적으로 참여한 첫 번째 글로벌 프로젝트의 결과물. 르노삼성은 QM5가 단순한 SUV가 아니라 세단의 품격과 승차감을 함께 갖춘 신개념 크로스오버 차량임을 강조하고 있다. 조돈영 부사장은 “계약 첫날인 지난 3일에만 1306대가 접수될 만큼 고객들의 관심이 폭발적”이라고 말했다.

◆혼다 CR-V 연 4000대 판매 눈앞에

▲ BMW 뉴X5

수입차도 다양한 모델을 앞세워 SUV 시장에서 차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대표주자는 혼다의 CR-V. 성능, 디자인, 다양한 편의 장치에다가 3000만원대 초반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이 장점이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3485대가 팔릴 정도로 위세를 떨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수입 SUV로서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4000대 판매도 가능할 전망이다.

폴크스바겐코리아의 투아렉 V6 TDI는 V형 6기통 2967cc 엔진을 탑재, 온·오프로드 모두에서 다이내믹한 운전이 가능하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내년에는 4000만원대 중반의 4륜 구동 콤팩트 SUV인 티구안을 출시할 예정이다. 볼보는 자사 최초의 SUV 모델인 XC90으로 새롭게 시장에 진입했다. SUV 차량 사고 시 가장 큰 단점인 높은 전복율을 방지하기 위한 ‘전복 방지 시스템(RSC)’ 등 볼보 특유의 안전 장치를 대거 탑재한 것이 장점이다. 이밖에 아우디의 Q7, BMW의 뉴X5, 메르세데스벤츠의 뉴 M클래스는 뛰어난 주행 성능과 개성 있는 스타일로 무장한 최고의 럭셔리 SUV로 각광을 받고 있다.
by facestar 2007. 12. 13. 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