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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이번엔 웃었다…2012세계박람회 개최 확정
노컷뉴스기사입력 2007-11-27 06:31 최종수정2007-11-27 08:00
'여수시민 전폭 지지'+'정부 외교력'+'기업 지원' 3박자 쾌거
대한민국 여수가 경쟁국 모로코의 탕헤르를 누르고 2012 세계박람회 개최국으로 확정됐다.
BIE(세계박람회기구) 우젠민 의장은 프랑스 파리 현지시각으로 26일 오후 9시50분(한국 27일 오전 5시50분) 2012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를 공식 발표했다.
여수는 이날 제142차 BIE총회에서 실시된 2012세계박람회 개최지 1차 투표에서 68표를 얻으며 1위를 차지해 59표를 얻은 2위 모로코의 탕헤르와 함께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폴란드의 브로츠와프는 1차에서 13표를 얻는데 그쳐 탈락했다.
곧이어 실시된 결선투표에서 여수는 77표를 얻어 63표를 얻은 모로코의 탕헤르를 14표 차이로 누르고 개최지로 최종 확정됐다.
1차에서 폴란드를 지지했던 표 13표 중 9표가 한국을 지지한 것이다.
여수 박람회 유치확정 발표가 나자, 개표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던 우리 측 대표단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서로 얼싸 안고 기쁨을 나눴다.
총회장 옆에 마련된 국민응원단 방청 홀에서도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대한민국 만세!" "여수엑스포 만세"의 구호가 총회장을 가득 메웠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곧바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국민 모두의 승리"라고 자축한 뒤 "여수세계박람회 유치과정에 국제사회에 약속한 '지구환경문제와 지속가능한 해양개발의 대안을 찾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대표단은 이어 축하리셉션을 갖고, 500여일간의 유치경쟁 대장정을 마무리 하게 된다.
대표단은 한국시각으로 28일 낮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며, 오는 30일 오후 6시 개최도시 여수에서는 대대적인 환영행사와 함께 범국민보고대회가 계획돼 있다.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의 1등 공신은, 우리 정부의 뛰어난 외교력과 국내 글로벌 기업의 전폭적인 지지였다.
그리고 평창 동계올림픽처럼 1차 투표에서 이기고도 2차 결선에서 패배한 전철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2차 결선투표에 철저히 대비한 전략이 주효했다.
여수세계박람회는 오는 2012년 5월 15일부터 3개월간 전남 여수의 바닷가에서 열린다.
경제적 파급효과만 1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남해안이 아시아 해양관광의 중심으로 발돋움 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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