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런 기능까지? 디지털의 ‘무한도전’

조선일보|기사입력 2007-12-10 03:06 |최종수정2007-12-10 09:30 

왼쪽부터 공중에서 작동하는 마우스(로지텍코리아‘에어 마우스’), 실크까지 빨아주는 세탁기(밀레‘허니컴 드럼 세탁기’)

자고 나니 업그레이드… IT제품들의 숨은 기능

‘이런 기능이 있었네!’

전자제품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상 밖의 기능을 가진 가전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해당 가전제품에는 들어 있지 않을 것으로 여겼던 기능이 탑재되고 있는 것. 또 바닥에 밀착시키지 않고도 쓸 수 있는 마우스, PC 본체 없이 인터넷을 쓸 수 있는 모니터 등 처음부터 고정 관념을 파괴한 가전 제품들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멈추지 않는 기능의 변신

세계적 세탁기 업체 밀레가 내놓은 ‘허니컴 드럼 세탁기’는 ‘실크’, ‘울’, ‘고어텍스’ 등 일반적으로 세탁기에 넣고 빨기 힘들 것으로 여겨지는 소재의 옷을 세탁해 준다. 세탁해야 할 의류 소재에 따라 드럼의 회전방법, 회전속도, 세탁 및 헹굼시간 등이 수십 가지로 구분해 작동할 수 있다. 또 드럼 내부를 6각형 벌집 모양으로 설계, 쿠션 역할을 하는 수막(水膜) 형성을 유도해 옷감을 보호해준다. 밀레코리아 관계자는 “세탁 전에 옷감 종류만 선택해주면 그에 가장 어울리는 상태로 세탁기가 작동한다”고 말했다.

유닉스전자의 ‘유닉스 앰플드라이어’는 머리카락 드라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발 손상을 막기 위해, 천연영양분을 뿜어주는 ‘에센스 바람’ 기능을 갖고 있다. 별도의 바람 배출구를 통해 머리카락 보호용 영양 성분이 포함된 바람을 뿜어주는 것.

린나이코리아의 ‘스마트 가스레인지’는 기존 가스레인지 기능 외에 밥이나 죽을 만드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삼성전자의 ‘2007년형 지펠’ 냉장고 역시 냉장고 문에 음료수나 식품 보관이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불편함이 개선됐다. 손잡이에 터치 센서를 장착, 어린이나 노약자도 힘들이지 않고 무거운 냉장고 문을 열 수 있게 했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제품들

애초부터 고정관념을 파괴한 제품들도 늘고 있다. 로지텍코리아의 ‘에어마우스’는 마우스 패드에 밀착시켜 사용할 필요 없이 공중에서 작동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PC로 영화·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 사용자가 멀리 떨어져 소파에 앉아서도 편안하게 쓸 수 있게 만들어진 제품이다. 로지텍코리아는 “기존 무선 마우스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제품”이라며 “마치 TV 리모컨처럼 공중에서 클릭해주면 된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DMB 녹화해주는 MP3플레이어(LG‘앤 샤이닝터치 DMB’), 영양 에센스 발사하는 드라이어(유닉스전자‘앰플드라이어’)

삼성전자가 출시한 ‘싱크마스터 220TN’은 PC 본체 없이도 인터넷과 간단한 문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모니터다. PC본체를 켜지 않아도 이 모니터만 켜면 인터넷·영상통화·문서 작업 등이 가능하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LG전자의 ‘앤샤이닝터치 DMB’는 DMB방송 수신은 물론 MP3플레이어로는 이례적으로 DMB 방송 녹화 기능을 갖고 있다. 또 놓친 장면도 다시 볼 수 있게 도와주는 ‘타임머신’ 기능이 탑재돼 있다.

니콘코리아의 ‘니콘 DSLR 카메라 D300’은 렌즈 안쪽에 자주 쌓이는 먼지를 자동으로 청소해주는 먼지제거기능을 갖고 있다. DSLR 카메라의 경우 렌즈를 자주 교환해야 하는데 이때마다 렌즈 안쪽에 먼지가 끼는 문제를 개선한 제품이다.
by facestar 2007. 12. 10. 1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