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車 만드는 기술로 로봇 개발

한국경제|기사입력 2007-12-07 18:33 |최종수정2007-12-08 10:16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로봇
집안 일 돕고 간병하는 모델 공개 … 2010년대 상용화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는 집안일을 돕고 환자를 간병할 수 있는 차세대 생활지원 로봇을 2010년대 초반에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7일 발표했다.

도요타는 이 같은 생활지원 로봇의 시제품 개발에 성공해 이날 일부 모델을 공개했다.

도요타가 개발에 성공한 생활지원 로봇은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로봇'으로 손목과 손가락에 17개의 관절이 있어 세세한 움직임을 민첩하게 구사할 수 있다.

이 로봇은 높이 약 1m50㎝,무게 56㎏으로 사람처럼 두 발로 지탱해 설 수 있다.

도요타는 또 급한 경사면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모빌리티 로봇(mobility robot)'도 공개했다.

휠체어 모양의 모빌리티 로봇은 높이 1m,무게 150㎏으로 시속 6㎞로 이동하며 한 시간 충전으로 20㎞까지 갈 수 있다.

장애물이나 높은 경사면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장애인과 노약자가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도요타는 그동안 축적해온 자동차 생산기술을 응용해 이 같은 로봇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향후 2~3년 안에 실용화를 위한 테스트를 마쳐 로봇 사업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로봇의 실험 거점이 될 공장을 아이치현에 있는 히로세공장에 건설하고,로봇 개발인력도 현재 100여명에서 3년 내 두 배인 200여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도요타의 와타나베 가쓰아키 사장은 "저출산 고령화로 노동력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는 지금 사람과 공생할 수 있는 로봇을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도요타는 자동차 공장에서 쓰이는 산업용 로봇 제작 등의 노하우를 쌓고 있지만 앞으로 전문 연구기관이나 대학 등과의 제휴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y facestar 2007. 12. 10. 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