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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 "삼성 일가,비자금으로 600억원 상당 고가미술품 구입"
조선일보기사입력 2007-11-26 11:42 최종수정2007-11-26 12:20
김용철 변호사 '삼성비자금' 기자회견/YTN캡쳐 |
김 변호사는 이날 오전 서울 제기동 성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홍씨와 신세계 그룹 이명희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장모인 박현주씨,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부인인 신연균씨 등이 지난 2002~2003년 비자금을 이용해 수백억원대의 고가 미술품을 구입했다”며 “이 기간에 미술품 구입 대금으로 해외에 송금된 액수만 600억원 대에 이른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근거자료로 미술품 구입리스트를 제시했다.
김 변호사는 “홍 여사 등이 구입한 미술품 중에는 800만 달러(2002년 당시 환율로 100억원대)나 되는 프랭크 스텔라의 ‘베들레헴 병원’과 716만 달러에 이르는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 등이 포함돼 있다”며 “이밖에 바넷 뉴먼, 도날드 저드, 에드루샤 등 미국 추상파 작가들과 독일작가 리히터의 작품 등이 100만 달러 이상의 고가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재용씨로부터 ‘행복한 눈물’이 이건희 회장 집 벽에 걸려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홍 여사 등이 구입한 작품들은 미술사적 평가 등에서 톱클래스에 오른 세계적 작가들의 작품들”이라며 “주로 60~70년대의 미니멀리즘 작가들이 작품이고 여기에 팝아트, 미디어아트 거장, 최근 유행하는 설치 매체 미술의 중견작가들의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술품 대금 지급금액, 대금 수취인, 수취은행명과 그 위치 등이 기록된 미술품 리스트를 제시한 뒤 “대금 지급 시기는 2002년 2월부터 2003년 9월까지 이며, 대금 수취인은 삼성가의 미술품 구입 독점 창구인 서미갤러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앙일보가 삼성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것은 이 회장의 중앙일보 지분을 홍석현 회장 명의로 명의신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위장 분리’라고 밝혔다.
그는 또 중앙일보가 삼성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것은 이 회장의 중앙일보 지분을 홍석현 회장 명의로 명의신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위장 분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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