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수입차, 내년부터 전면전

조선일보|기사입력 2007-12-20 02:49 |최종수정2007-12-20 08:10 

현대차 제네시스

국산차… 고급화·대형화 속 새모델 쏟아져

수입차… 성능 향상되고도 가격 경쟁력 확보 

내년 1월부터 국산·수입차의 ‘전면전’이 시작된다. 일부 수입차는 국산차와 가격에서도 직접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달 출시되는 국산차들이 고급화 대형화로 값이 오르는데 비해, 수입차는 디자인·크기·성능이 크게 향상되고도 값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아지기 때문이다.

인피니티 EX35

먼저 현대차는 첫 고급 후륜세단 제네시스를 내달 8일 출시한다. 뒷바퀴는 구동, 앞바퀴는 조향(操向)만 맡기 때문에 승차감도 고급스럽고 차의 방향을 바꿀 때 느낌이 섬세하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앞 차와의 간격에 따라 속도를 조절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장비가 얹히며, 내장·오디오도 기존 국산차보다 한 단계 높다는 평가다. V형 6기통 3.3ℓ 엔진을 얹은 제네시스 BH330(최고출력 262마력)은 4000만원대 초반~5000만원대 중반, V형 6기통 3.8ℓ 엔진을 얹은 BH380(290마력)은 5000만원대 초반~6000만원대로 예상된다.

기아차의 대형 SUV(지프형차) 모하비와 르노삼성의 SM7 부분변경모델은 내달 3일 같은 날에 처음 선보인다.

모하비는 동급인 현대차 베라크루즈와 달리, 차량 아래쪽에 철제 프레임(frame)이 들어간 정통 험로주행형 차다. 수입차에 주로 쓰이는 버튼식 시동장치와 5.1 채널 DVD 시스템이 장착된다. 값은 베라크루즈보다 100만원가량 비싼 3300만~4400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SM7 부분변경모델은 전조등 형상이 보닛(엔진룸 덮개) 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스타일로 바뀌어 앞모습 인상이 크게 달라졌다. 또 고급 오디오회사인 보스(Bose)의 차량용 오디오 시스템을 달아 스피커가 10개에 달한다. 값은 기존(2630만~3755만원)보다 50만~100만원 인상될 예정이다. 한편 GM대우 토스카도 기존 5단 대신 6단 자동변속기를 얹고 내·외장을 일부 바꾼 모델을 내달 말 시판한다. 값은 기존보다 40만~50만원 높아진다.

수입차는 내달 14일 출시되는 혼다 신형 어코드가 관심이다. 기존모델보다 76mm 길고, 28mm 넓어졌으며, 23mm 높아졌다. 실내·외 디자인도 크게 바뀌었다. 특히 어코드 3.5 모델은 기존 3.0 모델보다 배기량이 0.5ℓ 늘어 최고출력이 268마력에 달한다. 값은 2.4모델이 3600만원 전후, 3.5모델이 4200만원 전후로 예상된다.

한국닛산은 내달 말 크로스오버카인 인피니티 EX35를 선보인다. 총 4개의 카메라가 전·후방뿐만 아니라 좌·우 사이드미러 아래쪽에 장착돼 외부 상황을 내부 모니터로 전달해 준다. 값은 5470만원이다. GM코리아는 3.6ℓ 최신엔진을 얹은 신형 CTS를 내달 중순 출시한다. 성능·연비가 뛰어난 직분사(直噴射)엔진, 6단 자동변속기, 음악파일 저장이 가능한 40G 하드드라이브를 새로 얹었지만, 기존보다 저렴한 5000만원대 후반에 판매될 예정이다.
by facestar 2007. 12. 27. 1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