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싸움’ 김태희, 영화 홍보하려다 오히려 빈축
일간스포츠기사입력 2007-12-10 10:23 최종수정2007-12-10 10:28
김태희는 9일 오전과 오후에 연달아 KBS의 '체험 삶의 현장'과 '개그 콘서트'에 출연했다. 평상시엔 좀처럼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지 않는 스타 중의 하나이고 보면 매우 이례적인 노출이었다. 지난해 '중천' 개봉에 즈음해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영화를 홍보했던 행보를 연상시켰다.
그러나 '개그 콘서트'의 방송 내용은 대체로 무난했지만 '체험 삶의 현장'에 출연한 이후의 시청자 후기는 보기에 민망할 정도로 냉담해 관계자들을 당황케하고 있다.
이날 방송내용은 김태희가 동물원의 1일 사육사가 되어 동물과 같이 호흡하는 컨셉트였다. 당연히 다정하게 먹이주고, 씻겨주고, 힘들게 오물을 치우고 하는 장면을 기대했다.
하지만 이전에 출연했던 사육사 체험자들에 비해 다소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쯤되자 시청자 게시판에는 '체험 삶의 현장'이 아니라 '체험 홍보 현장'이라며 김태희를 비난하는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프로그램의 애청자라는 한 네티즌은 "다른 분들 동물원 가서 엄청 많은 양의 일을 하고 오는데 김태희씨는 너무하단 생각이네요. 삶의 현장에서는 어느 정도 일을 하고 일당을 받아와야 할텐데 이건 너무 하단 생각. 연탄 배달한 박남현씨가 훨씬 인상적이었어요"라고 적었다.
또 다른 시청자도 "아무리 톱스타라지만 보는 내내 일을 하는 건지 놀러온 건지 구분이 안가던 군요. 영화 홍보도 좋지만 이왕 하는 것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더 좋았을 것을…"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김태희가 변신을 시도한 '싸움'은 13일 개봉한다. 연기력 논란을 딛고 이번엔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기울여진다.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