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α 찾아라' 포털 사활 건 승부수

세계일보|기사입력 2007-12-10 11:00 


 

포털업체들이 ‘플러스 알파(α)’를 찾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전문 콘텐츠를 확보해 네티즌들에게 더 큰 놀이터를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신규 분야를 접목하면서 트래픽 공유는 물론, 유저 확보에도 큰 도움이 돼 포털업계는 경쟁사보다 한 발 먼저 콘텐츠 제휴에 불을 켰다.

 특히 업계 1위 네이버가 위용을 과시하며 전문 콘텐츠를 싹쓸이 하자, ‘타도 네이버’를 선언한 경쟁 포털군(群)은 네이버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분야를 선점하고 차별화된 진용을 갖추겠다는 다짐이다.

 네이버의 전문 콘텐츠 영입은 집계가 쉽지 않을 정도로 숫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 국정홍보처 등 정부 기관부터 서울대병원과 수동 카메라 사용자들의 모임인 SLR클럽에 이르기까지 실로 방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네이버의 최대 무기는 제휴 콘텐츠를 검색 서비스와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 예를 들어 60만명에 달하는 SLR클럽 회원들이 소개하는 전문가 수준의 사진뿐만 아니라 SLR 기종별 정보, 사용기, 리뷰 등 다양한 카메라 관련 콘텐츠를 ‘클릭’ 한번으로 접할 수 있다.

 ‘플러스 알파’에서는 포털 업계 2위인 다음도 할 말이 많다. 최근 전문 블로그 사이트 ‘T스토리’ 지분 인수 이후 블로그 부문에서 업계 1위를 꿰찼기 때문이다. 개발 중심의 사업을 전개하던 ‘T스토리’가 다음의 마케팅 전략과 만나 시너지가 ‘폭발’, 업계 철옹성이던 네이버를 제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UV(순방문자수) 기준으로 다음의 블로그 형제는 3000만(월간) 안팎을 넘나들고 있다.

 사업 제휴에 이어 콘텐츠 제휴도 다음의 주력 분야다. GS홈쇼핑과 공동으로 동영상 쇼핑몰인 ‘쇼핑팟’(Shopping Pot)을 개발하고 포털에 이식했다. 동영상 UCC 플랫폼인 다음 ‘tv팟’ 내 ‘쇼핑팟’이 개설되면서 다음은 향후 인터넷 쇼핑 사업에서 새로운 기준점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쇼핑팟’은 내년 상반기 중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소니(영화), 대원엔터테인먼트(애니 동영상), 엘르(패션 동영상), 현대경제연구원(비즈니스 동영상), 히스토리 채널(다큐멘터리 영상) 등 다양한 전문 동영상 콘텐츠 채널을 확보해 동영상 DB 확충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최소영 다음 동영상본부장은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다음의 기존 서비스들과의 연계를 강화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경우 이동통신 모회사와 결부된 플러스 사업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모바일 싸이월드’다. ‘싸이월드’를 휴대전화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이 서비스의 월간 UV는 100만을 돌파했다. 월 평균 페이지뷰(PV) 역시 약 3억5000만에 달한다. 여기에다 최근 SK커뮤니케이션즈는 최근 대법원과 콘텐츠 정보 공동활용을 위한 협정을 체결하고 틈새 검색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에 따라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고 있는 엠파스와 네이트닷컴, 싸이월드 등에서 대법원 종합 법률 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됐다. 대법원 종합 법률 정보가 민간 포털과 손 잡은 것은 SK커뮤니케이션즈가 처음이다.

 파란의 경우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와 공조 체제를 구축했다. 파란은 자사의 동영상 UCC 플랫폼인 ‘푸딩TV’를 디시인사이드에 제공하고, 디시인사이드는 갤러리 내에서 동영상 UCC 서비스를 파란의 ‘푸딩TV’를 통해 선보인다.
by facestar 2007. 12. 10. 1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