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보다 큰 배꼽''고무줄식 요율(料率)…."
주식에 투자하거나 은행 거래 등을 할 때 내는 '수수료'에 따라붙는 수식어들이다.
때와 장소에 따라 수수료율이 천차만별인데다 어쩌다 보면 수입의 절반 이상을 수수료로 떼일 수도 있어 생겨난 말들이다.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속담처럼 여유가 있을 때야 '수수료 정도 쯤이야'하고 지나칠 수 있지만 요즘처럼 증시가 바닥을 벗어나지 못할 때는 한푼의 수수료라도 아끼고 싶은 심정이다.
더욱이 펀드는 줄줄이 마이너스 수익률로 떨어졌음에도 운용보수나 판매보수 등의 명목으로 각종 수수료는 쉼없이 펀드에서 빠져나가는 현실을 생각하면 속이 쓰리기까지 한다.
그렇다고 증시가 불안해 펀드를 환매하려 하면 가입한 지 얼마 안돼 수익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내야 할 판이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는 법.은행과 증권사도 밑지고 장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금융회사 사정일 뿐,소비자들은 이 수수료를 피해가거나 줄일 수 있는 궁리를 해야 한다.
주식 거래 수수료를 적게 내는 방법을 찾아야 하고 온라인 펀드몰을 통해 펀드 수수료도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다.
인터넷 뱅킹이나 자동화기기(CD·ATM)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정도는 푼돈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수억원이 오가는 부동산 거래에서 중개 수수료와 등기 수수료 체계만 알고 있으면 최대 수십만원까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모르면 모를수록 커지고 알면 알수록 작아지는 게 수수료다.
손품과 발품으로 수수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사람만이 각종 수수료에 붙어있는 거품을 제거할 수 있다.
버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재테크는 파이를 키우기에 앞서 새는 돈을 최소화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수수료부터 아끼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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