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5천원권 연결형 지폐 판매..한은앞 장사진>
연합뉴스|기사입력 2007-12-04 12:06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한국은행이 새 5천원권 2장을 연결한 은행권 판매에 들어간 4일 판매처인 한은 화폐금융박물관 앞에는 `좋은' 번호를 구입하려는 화폐 수집가들로 한 때 장사진을 이뤘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두터운 옷으로 무장한 100여명이 일찌감치 길게 줄을 서며 판매 개시를 기다렸다.
한은은 5천원권 연결형 지폐의 일련번호 1번부터 100번까지 100세트(AA9000001A-AA9000100A)는 화폐금융박물관에 전시하고, 101번부터 1천번까지 900세트(AA9000101A-AA9001000A)는 인터넷 경매를 통해 판매해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날 박물관과 인터넷을 통해 판매된 화폐는 나머지 4만9천세트(세트당 1만5천500원)로, 이 가운데 가장 첫 번호인 `AA9002001A' 화폐는 전날 밤 12시부터 줄을 서 10시간을 기다린 장모(40.인터넷쇼핑몰 운영)씨 부부에게 돌아갔다.
인터넷 화폐 수집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장씨는 "기다린 보람이 있다"며 흐뭇해했다.
거꾸로 읽어도 번호가 같아 화폐 수집가들 사이에서 소장 가치가 있는 번호로 평가받는`AA9002009A'는 허모(31.자영업)씨가 구입해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한편 한은이 연결형 지폐의 경우 화폐 번호 순서 대로가 아닌 무작위로 판매한다고 밝히면서 앞 번호를 구입하기 위해 오랜 시간 기다린 사람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소동도 한때 빚어졌다.
이에 따라 한은은 앞번호 10세트만 선착순 판매하고, 나머지 화폐는 무작위 판매에 들어갔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초 1만원권과 1천원권 신권을 화폐 번호 순으로 판매했을 때 판매 개시일 며칠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등 많은 부작용이 있었다"면서 "인터넷을 통해서도 판매되기 때문에 번호를 순차적으로 판매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