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가 디자인한 럭셔리 헬리콥터

마이프라이데이|기사입력 2007-12-04 09:39 


하늘을 날고 싶어 하던 인간. 하늘을 날 수 있게 되니 이번에는 그 하늘에서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싶은 모양이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지난 9월 공개한 에르메스 헬리콥터l’Hélicoptère par Hermès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이 탄생시킨 밉지 않은 부산물이다.


에르메스는 세계 비즈니스 헬리콥터 시장을 선도하는 유로콥터Eurocopter의 EC135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화이트 보디에는 에르메스 켈리백의 우아함이 깃들어 있으며 블랙 캐빈은 에르메스 스카프의 화려함과 강렬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에르메스의 상징인 오렌지색 리본이 보디를 휘감고 있는 자태는 우아함을 넘어 화려하기까지 하다. 곡선의 아름다움을 강조한 랜딩기어 역시 에르메스의 세심함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마구 제작에서 출발한 에르메스답게 이들이 가죽을 다루는 솜씨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가죽을 누벼 바느질하는 새들 스티칭Saddle stiching은 에르메스만의 기술이다.


에르메스 헬리콥터의 인테리어는 170년 동안 다듬어진 에르메스의 장인 정신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작품이다. 에르메스 헬리콥터는 송아지 가죽으로 마감한 시트를 장착했으며 이는 에르메스만의 누비 바느질로 마감됐다. 실내에는 GPS, 슬라이드 방식의 창문과 음료박스 등이 세련미의 극치를 보여준다. 작은 경고문과 사인보드에도 에르메스의 우아함이 물씬 풍긴다. 쌍발엔진을 장착했으며 조종사 포함 6명까지 탈 수 있다.

지난 9월 공개된 에르메스 헬리콥터는 현재 전 세계 하이클래스 피플들을 대상으로 예약 주문을 받고 있다. 가격은 560만 유로(한화 약 75억원). 에르메스 헬리콥터는 내년 10월경 첫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라고 한다.

l’Hélicoptère par Hermès Spec

메인 회전날개 지름 10.20m, 높이 3.51m 너비 2.65m 최대 비행 무게 2910kg 크루즈 스피드 254km/h 탑승인원 6명(조종사 포함) 가격 560만 유로(한화 약 75억원)
by facestar 2007. 12. 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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