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난강, '엽기녀' 남친 견우 역 맡는다

연합뉴스|기사입력 2007-12-14 08:03
일본판 '엽기적인 그녀' 드라마 주인공 낙점

(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일본 최고의 인기그룹 스마프(SMAP) 멤버이자 국내에선 초난강으로 널리 알려진 구사나기 쓰요시(33)가 차태현 전지현 주연의 히트작 '엽기적인 그녀'(곽재용 감독, 신씨네 제작)의 일본판 드라마에 출연한다.

14일자 산케이스포츠는 구사나기 쓰요시가 내년 4월 방송을 시작하는 TBS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의 주인공에 낙점됐으며 상대역은 연속극에는 처음 출연하는 다나카 레나(田中麗奈ㆍ27)로 정해졌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두 주인공의 관계와 전개는 그대로이지만 대학교 해양생물학과 강사와 소설가 지망의 여성 등 인물과 배경을 새롭게 설정했다.

또한 신문은 관계자의 말을 빌려 영화가 일본에서 개봉된 직후 드라마화 판권을 차지하기 위해 많은 일본 방송사들이 한국에 건너가 교섭했지만, 당시 아시아 여러 나라의 방송국들도 드라마 제작을 요청하는 문의가 쇄도해 난항을 겪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올 봄에 한국에서도 지명도가 높은 구사나기 쓰요시를 주연으로 다시 교섭을 시도해 4년 만에 드라마 제작 승인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는 2001년 개봉해 전국 488만 명을 동원한 히트작으로 로맨틱 코미디 가운데 역대 흥행 2위의 기록을 갖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2003년 처음으로 소개된 뒤 점차 전국으로 확대 상영돼 5억 엔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엽기적인 그녀'의 일본판 드라마의 촬영은 12월 초 이미 시작됐다.

"차태현과도 만난 적이 있다"는 구사나기는 "영화를 아는 분도, 모르는 분도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촬영하는 게 무척 즐거워 재미있는 장면은 물론 감동적인 장면도 많이 나올 것 같은 예감이 벌써부터 든다"고 밝혔다.

상대역이자 '엽기적인 그녀'인 다나카 레나는 "천진난만한 부분과 맺고 끊는 게 시원시원한 구석이 나랑 비슷하다. 엄청나게 재미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큰 기대를 걸었다.

제작을 지휘하는 TBS의 이요다 히데노리(伊與田英德) 프로듀서는 "적어도 시청률 20%는 따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일본판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에는 마쓰시타 나오, 스즈키 에미 등 인기 배우들이 총출동하며, 대본은 드라마 '도쿄 러브스토리'와 '서유기', 그리고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등을 쓴 사카모토 유지(坂元裕二)가 맡았다.
by facestar 2007. 12. 14. 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