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안전성 가장 좋은 차는?

YTN TV|기사입력 2007-12-14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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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차량과 보행자가 충돌했을 때 보행자의 안전도를 측정하는 시험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실시됐습니다.

그 결과를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센서가 내장된 머리 모형이 시속 40km로 자동차 앞유리에 강하게 부딪힙니다.

보행자가 차량과 충돌할 때 보행자의 안전 정도를 판단하는 시험으로 국산 차량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실시됐습니다.

GM 대우 토스카와 르노삼성의 SM7, 그리고 현대 그랜저가 각각 별 세 개, 기아 로체는 별 두 개를 받았습니다.

별 2개 이상이면 안전도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유럽과 일본 등 교통 선진국들은 보행자가 주로 다치는 머리와 다리 부위의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차량 설계 단계에서부터 안전 기준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보행자 사망률이 40%를 차지하는 우리 나라에서는 내년 하반기에야 관련 기준안이 마련될 예정입니다.

[인터뷰:윤경한, 자동차성능연구소 선행연구팀 팀장]
"엔진과 범퍼의 공간을 띄운다든지 자동차 후드를 들어준다든지 범퍼 밑에 범퍼 스커트를 설치해서 다리 꺾임을 방지한다든지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의 9%를 차지할 정도로 수요가 높아진 1톤 미만 소형 화물차도 안전 검사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시험 대상에 포함된 소형 화물차의 경우에는 충돌 이후 문이 열리지 않는 문제점이 나타났습니다.

또 달리다 핸들을 갑자기 조작할 경우 전복할 가능성을 평가하는 실험에서도 RV 즉 레저용 차량에 비해 안전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김규현, 자동차성능연구소 충돌연구팀 팀장]
"승용차는 전반적으로 아주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고 소형 화물차 경우에는 조수석은 우수하고 운전석 같은 경우에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설교통부는 성능 시험 결과, 국산 자동차 수준이 전반적으로 좋아졌다며, 내년에는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10개 차종과 외제차로 시험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by facestar 2007. 12. 14. 1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