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우아하게, 때론 개성있게

문화일보|기사입력 2007-12-10 14:33 |최종수정2007-12-10 15:00 

파티 패션은 모임에 맞게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델 박용준씨와 이소영씨가 격식을 갖춘 부부초청 모임의 파티룩을 연출했다.

‘매력 있는 남자란 자기만의 냄새를 피우는 사람이다. 오직 자기 생각대로만.’ (시오노 나나미)

연말 파티에 과감한 복장으로 나가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다. 많은 계획과 희망으로 출발한 정해(丁亥)년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직장 송년회, 부부동반 와인파티, 취미활동의 하나로 가입한 동호회 파티, 다양한 브랜드에서 진행하는 런칭 파티 등 연말에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모임이 즐비하다. 잘 차려입은 파티룩은 현재 내 처지와 형편을 대변하는 말없는 지원군이 된다. 로비에 설치된 화려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미니어처 기차 등으로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서울 남대문의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모델라인 소속 박용준씨와 이소영씨가 파티룩을 연출해봤다.

◆ 격식을 차려야할 때 = 예의를 갖춘 차림을 원하는 모임에는 어떤 옷을 입어야 할까. 이럴 때는 포멀한 스타일을 기본으로, 포인트가 되는 옷이나 소품 하나 정도를 선택하면 된다. 굳이 턱시도를 입지 않아도 몸에 꼭 맞는 블랙 컬러의 슈트나 재킷, 정갈한 화이트 셔츠의 조합은 어느 자리에서나 잘 어울리는 스타일. 같은 블랙 컬러나 그레이 컬러의 울 팬츠를 매치하면 깔끔해 보인다. 얇은 질감의 니트를 받쳐 입으면 더욱 여유 있는 모습을 선사한다. 여기에 좀더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넥타이보다는 보타이나 심플한 스카프가 멋스러워 보인다.

이날 남자 모델 박씨는 블랙 재킷과 바지에, 연한 핑크빛이 은은하게 들어간 셔츠를 입었다. 연한 네이비(영국 해군 제복에 쓰인 짙은 남색) 컬러에 핑크 패턴이 들어가 있는 보타이를 매 격식 있는 파티룩을 선보였다. 명품 브랜드인 에트로의 재킷과 바지, 헤지스의 보타이, 솔리드옴므의 셔츠, 테스토니 구두로 멋을 냈다. 여자 모델 이씨의 경우 클래식한 멋을 내기 위해 핫 핑크 원피스에 아이보리 빛이 감도는 퍼 베스트(모피로 된 조끼)를 입었다. 원피스는 목을 둘러서 내려오는 홀터넥(어깨를 드러낸 스타일)으로 섹시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골드 뱅글(팔찌)로 포인트를 줬다. 이날 이씨의 스타일은 오즈세컨(원피스), 시스템(퍼 베스트), 에트로(뱅글), 소다 바이 디에프디(구두), 루이까또즈 블랙라벨(클러치백) 등을 조합한 것이다.

남녀 모델이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 있는 한 카페에서캐주얼한 스타일의 파티 패션을 연출하고 있다. 사진 = 김호웅기자

◆ 개성 있는 모습을 연출할 때 = 보다 신나고 즐거운 모임으로 장소가 클럽이나 맥줏집 같은 곳이라면 조금은 과감하게 개성을 드러내보자. 이럴 때는 지금 유행하고 있는 트렌드를 살펴본 뒤 자신과 어울릴 만한 아이템을 찾아서 매치하는 것이 좋다.

블루종(점퍼 스타일의 짧은 상의)은 올겨울 스타일을 추구하는 남성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이다. 훌륭한 평상복이지만 간단한 연출을 더하면 멋진 파티의상으로 변신한다. 블랙 컬러의 제품은 남성다움을 강조하고 흥겨운 파티에도 어울린다. 심플한 것보다는 포켓이나 견장 등 디테일이 들어간 것이 좋다. 광택이 있는 와인이나 네이비 컬러와 함께, 몸에 꼭 맞는 데님과 목이 올라오는 스타일의 스니커즈 매치도 재미있는 코디법이다. 클럽 등에서는 아우터를 벗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안에 입는 옷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문자나 프린트가 들어간 티셔츠를 겹쳐 입거나 목 부분의 라인이 특이한 니트 등을 고르도록 한다.

남자 모델 박씨는 이날 워싱처리한 청바지에 패턴이 화려한 셔츠, 칼라가 달려있는 그레이 컬러의 조끼를 입었다. 셔츠에는 그린 컬러가 많이 들어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도록 연출한 점이 특징이다. 이 조끼의 밑단 부분에 있는 벨티드 장식도 눈길을 끈다. 사용된 브랜드는 크리스찬 라크르와 옴므(셔츠), 지스타 로우(청바지), 반달리스트(조끼) 등이었다. 여자 모델 이씨는 어깨가 드러나는 오프숄더 드레스에 안에는 브라운 레깅스(플로체 브랜드)를 입었다. 모델라인 이해인 스타일리스트는 “올해 연말 파티룩의 경우 과장된 스타일보다는 클래식하면서도 절제된 세련미에 개성 강한 소품이나 컬러로 포인트를 주는 스타일이 인기”라며 “기본 블랙 슈트에 컬러감이 있는 넥타이나 행거치프, 셔츠 컬러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모델 헤어&메이크업:쓰리스토리 바이 강성우, 헤어 = 현경, 메이크업 = 이은정팀장)
by facestar 2007. 12. 14. 1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