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인기 검색어

<엑스포>엑스포 유치 성공의 원동력은

facestar 2007. 11. 27. 12:44

<엑스포>엑스포 유치 성공의 원동력은

 
2012여수세계박람회 유치 승리의 원동력은 다분히 복합적이다.

무엇보다 BIE 회원국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효과적인 유치활동이 주효했다.

외교부 중심으로 범정부 차원에서 BIE회원국들의 지지성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한뒤 이를 토대로 국회와 정부, 전남도, 민간차원의 유치사절단을 지속적으로 파견했고 ASSEM, APEC 등 고위급 회담 등을 통해 이를 적극 활용했다.

또 개최지 결정일이 다가오면서 경쟁국인 모로코가 아프리카 국가들을 대거 신규 BIE회원국으로 가입시킨다는 전략도 미리 확인해 적극 대처했다.

1차 투표결과 68대 59대 13으로 모로코와 폴란드를 제친 것이 이를 반증한다.

여기에 2차 투표에 적극 대비한 점도 눈에 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실패의 전례를 밟지않기 위한 조치다.

2차 투표 결과는 77대 63. 폴란드 지지표의 대부분을 흡수한 것이다.

그동안 파견된 유치사절단 실적만 총 40여차례(110여개국). 핵심표밭인 유럽지역 28개국에 총 14차례 유치사절단을 파견했으며 경쟁국 모로코가 있는 아프리카, 중동지역에 8차례 12개국, 미주, 중남미지역 7차례 19개국을 찾았다.

또하나 박람회 주제의 시의적절성에서 승리요인을 찾을수 있다.

최근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해양오염 등 해양위기가 전세계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시점에 '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여수엑스포의 주제가 주효했다.

여수세계박람회를 통해 지구온난화에 따른 인류 공통의 문제를 과학적으로 해결할수 있는 국제적인 논의의 장을 제공할수 있다는 점이 BIE 회원국들에게 설득력을 얻었다.

이는 BIE총회 프리젠테이션에도 여실히 드러났다.

여수엑스포 프리젠테이션의 전략은 여수만의 엑스포가 아닌 글로벌 엑스포로서의 의미를 적극 부각시켜 회원국들의 표심을 얻었다.

세계박람회의 진정한 가치는 개최국 또는 인근 지역의 경제발전만이 아닌 인류공동의 과제를 함께 연구하고 미래비전을 제시해야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여기에 첨단영상과 한국의 아름다움, 박람회 유치에 대한 열정을 프리젠테이션에 담아 회원국들의 이성과 감성에 호소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다.

유관기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도 주효했다.

지난 2002년 2010세계박람회 개최실패에서 교훈삼아 일찌감치 각 기관간 역할을 분담했다.

중앙정부는 박람회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대외유치 교섭활동과 해외홍보를 맡았다. 전남도는 SOC 확충과 정부유치활동 지원을, 여수시는 시가지 정비 및 시민운동을 맡아 효율적인 유치업무를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2010박람호 유치실패의 원인으로 꼽혔던 유치기관간 경쟁적이고 중복적인 유치활동을 피하게 됐다.

민간기업의 역할도 컸다.

김재철 유치위원회 위원장과 정몽구 명예유치위원장 등 재계 인사들이 유치교섭 활동에 선봉을 잡았다.

특히 유치위원회와 부위원장 그룹(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 SK)을 중심으로 민.관 유치활동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민간기업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했다.

이들은 엑스포 유치결정의 핵심표밭인 유럽지역을 집중공략했다.

GS칼텍스, LG화학, 한국바스프, 호남석유화학 등 여수산업단지 입주업체 CEO들도 자사 해외영업망을 총동원했다.

여러 요인중에도 여수세계박람회의 가장 큰 원동력은 범국민적인 유치열기라고 할수 있다.

여수시민을 포함한 200만 전남도민, 나아가 전국민들의 뜨거운 유치열기가 BIE 회원국들에게 큰 감동을 전달했다.

지난 4월 BIE 현지실사 과정에서 방한한 실사단을 감동시켰던 것이 경쟁국인 모로코나 폴란드를 압도하는 계기가 됐다.

또 범국민적인 유치열기는 중앙정부와 전남도, 여수시 등 각계의 다양한 유치활동을 가능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