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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엇! 또 낚였네…” 블로거, 스플로그와 전쟁
facestar
2007. 11. 26. 12:51
“ 엇! 또 낚였네…” 블로거, 스플로그와 전쟁 | |
헤럴드 생생뉴스 | 기사입력 2007-11-26 09:06 | 최종수정 2007-11-26 11:15 | |
‘스팸메일에 이어 스플로그(Splog)까지….’ 블로거 김영민씨(29)는 얼마전 메타블로그 ‘올블로그’에서 실시간 인기글로 떠오른 블로그를 클릭했다 낭패를 봤다. 광고성 글로 온통 도배된 블로그였다. 바로 광고성블로그인 스플로그에 ‘낚인’ 것. 김씨는 요즘들어 하루에도 몇번씩 이런 일을 겪는다. 한번은 악성프로그램까지 설치돼 컴퓨터가 ‘먹통’이 된 적도 있었다. 이제는 일일이 신고하기조차 지칠 정도로 빈번하다. 광고성 글들이 e메일과 인스턴트 메신저를 넘어 블로그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블로고스피어(블로그 생태계)가 갈수록 활성화되자 스플로그도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스플로그란 스팸(spam)과 블로그(blog)의 합성어. 영리를 목적으로 이용자들은 유인하는 광고성 블로그. 최근들어 스플로그 제작 방법을 소개하는 업체까지도 인터넷에서 성황을 이루고 있다. 블로거들에게 넘쳐나는 스플로그는 큰 골칫거리. 이에 블로거들은 팀블로그까지 조직하며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블로고스피어에서 유행하는 스플로그 유형은 크게 4가지. 타인 포스트(게시글) 불펌(무단 도용)형, 신문 기사 수집형, 봇(Botㆍ웹 수집도구) 수집형, 드라마 제목 유인형 등이 있다. 이들 특징은 직접 작성한 게시글이 전혀 없다는 것. 가장 악명 높은 경우는 블로거들이 흔히 관심을 가지는 인기방송드라마 제목으로 유인하는 블로그. 이러한 사이트들 탓에 티스토리 등 일부 블로그의 검색 기능이 종종 마비되기까지 한다. 드라마로 검색하면 온통 이런 사이트들만 떠오르는 것. 엄청난 트래픽을 일으키는 데에는 신문기사들이 주로 이용된다. 웹 수집도구인 ‘봇(Bot)’을 이용해 막대한 게시글을 수집, 올리기도 한다. 특히 타인의 블로그 포스트를 ‘불펌’해와 구글의 애드센스, 다음의 애드클릭 등을 달아 광고 수익까지 올리기도 한다. 블로고스피어에는 이미 ‘공공의 적‘이다. 한 블로거는 “스플로그는 웹 환경을 망친다는 데 그 폐해가 있다”며 “DB와 트래픽을 소모하고, 정보전달 가치가 없는 자료들을 포스팅하는 블로거들이 블로고스피어를 교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노력으로 만든 콘텐츠를 무단 도용해 광고 수익까지 올리는데 이때문에 블로거들 전체가 오해받기도 한다”며 “블로거들 스스로 정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스플로그를 차단하려면 블로그에서 스크랩 방지기능 등을 설정, 적극 대처해야 한다. 티스토리, 네이버 등 블로그 운영사이트에서 근본적인 차단책도 마련해줘야 한다. 미국 구글은 외부 글을 가져온 블로그는 검색결과 상위에 노출되지 않게 한다. 구글 애드센스가 달린 ‘불’펌 블로그들에 대한 신고센터도 운영 중이다. ▶스플로그(Splog)= 스팸(Spam)과 블로그(Blog)의 합성어. 광고성 블로그를 말한다. 포털의 인기검색어을 이용해 포스트를 올려 블로거를 유인하는 경우가 많다. 광고나 음란물로 연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방문자의 컴퓨터에 특정사이트의 광고창이 끊임없이 뜨도록 악성프로그램을 심어놓기도 한다. 해킹을 목적으로 한 악성코드에 감염될 경우 개인정보 등을 빼내 악의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스플로그 차단법 - 블로그에 올린 글을 타인이 함부로 가져가지 못하도록 스크랩 방지기능을 설정한다. - 타인 블로그 방문시 프로그램 설치를 묻는 창이 나타나면 무조건 취소 버튼을 누른다. - 댓글을 통해 스플로그에 연결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상한 댓글이 달리면 즉시 삭제한다. - 자신의 포스트를 무단 복사한 블로그나 스플로그 발견시 사이트 운영업체에 신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