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인기 검색어
“나노소재 석면같이 위험할 수도”
facestar
2007. 11. 27. 12:48
“나노소재 석면같이 위험할 수도”
쿠키뉴스기사입력 2007-11-26 17:54
![]() |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최근 미국 의회에서 열린 나노소재 유해 여부와 관련한 공청회에서 제기된 주장들을 전하며 “나노 소재들은 어쩌면 (뒤늦게 유해성이 드러난) 석면과 같은 소재일 수 있다”며 “인간의 뇌까지 침투할 수 있는 물질이지만 아무도 그 유해성을 점검해보지 않은 채 앞으로만 나아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나노 소재는 원재료에서 나노급으로 가공되는 과정에서 성질이 뒤바뀌는 경우가 많다. 또 입자가 작아지면 덩어리일 때보다 외피에 더 많은 표면이 생겨나고, 원자들의 운동도 더 활발해진다. 이 때문에 원재료 상태에서 무해하던 물질도 유해한 것으로 바뀔 수 있다. 실제 동물실험에서 나노급 소재들은 동물의 자기면역 체계를 망가뜨린 것으로 나타났고, 또 몸밖으로 배출되지 못해 뇌나 세포, 혈액, 신경 등에 계속 축적돼 이상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또 나노급 소재들이 수질과 토양오염 등 자연환경을 파괴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규제기관이나 기업들은 너무 작은 단위에서의 유해 정도를 측정할 방법이 없거나, 또는 예산상 문제로 유해성 실험연구를 등한시하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또 가공방식이 조금만 달라져도 성질이 바뀌는 탓에 거의 전 제품에 대해 일일이 유해여부를 파악하기가 어렵기도 하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현실적으로 모든 나노물질들의 유해성을 파악하기 어렵다면 어린이용 인공젖꼭지나 화장품, 식품첨가제, 의약품, 의료기기 등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품들에 대해 우선적으로 유해성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유해성 파악을 위한 국제적인 협력과 정부와 기업들의 유해성 실험에 대한 예산배정 노력도 긴요하다고 덧붙였다.
네이처 역시 나노기술을 개발하는 당사자들 다수가 나노 기술의 유해성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전하면서 “기술이 더 확산되기 전에 유해 여부에 대한 사회적인 논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